"솔직히 이건 공짜나 다름없다" 입장료 천 원에 즐기는 6만 평 힐링정원

무릉도원수목원 풍차 / 사진=부천시 공식 블로그 황익수

한여름의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싱그러운 초록이 가득한 공간이 있다.

번잡한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도 폭포 소리와 숲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곳, 바로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에 자리한 무릉도원수목원이다.

2012년 문을 연 이래 도심 속 힐링 명소로 사랑받아온 이곳은, 지금 이 계절에 가장 찬란한 풍경을 선사한다.

무릉도원수목원 오리연못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수목원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오리연못이다. 절리석 기암절벽을 배경으로 폭포가 시원하게 쏟아져 내리며, 마치 일상의 피로와 고민이 그 물소리에 씻겨 내려가는 듯한 기분을 준다.

연못을 지나면서는 마치 현실을 벗어나 이상향으로 들어서는 듯한 설렘이 찾아온다. 무릉도원이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것이 아님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

무릉도원수목원 토피어리원 / 사진=경기도 공식 블로그 임중빈

연못을 지나면 토피어리원이 반긴다. 꽃과 잎으로 만든 사슴, 기린 모양의 조형물들이 마치 동화 속 장면처럼 펼쳐져 아이들과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좌측 언덕에 위치한 암석원에서는 평소 쉽게 보기 어려운 꽃들이 계절마다 피고 지며, 봄부터 가을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수목원 중앙을 따라 흐르는 작은 계류 주변에는 꽃창포와 습지 식물이 자라 여름 내내 생명력 넘치는 풍경을 연출한다. 산책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발걸음마다 새로운 초록빛과 색채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무릉도원수목원 풍경 / 사진=부천시 공식 블로그 황익수

계류를 따라 상류로 올라가면 숙근초화원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곳에는 겨울 동안 땅 위 줄기가 말라 죽었다가 다시 봄이 되면 뿌리에서 돋아나는 숙근초본 식물 600여 종이 자란다.

산부추, 단양쑥부쟁이, 도라지처럼 이름만 들어도 친숙한 우리 식물들이 무더운 8월 햇볕 아래에서 건강히 자라며, 방문객들에게 생명력 넘치는 장관을 선사한다. 계절마다 달라지는 초화원의 표정은 사계절 내내 수목원을 다시 찾게 만드는 이유가 된다.

무릉도원수목원 산책길 / 사진=경기도 공식 블로그 임중빈

무릉도원수목원의 매력은 아름다운 풍경뿐만 아니라 부담 없는 입장료에도 있다. 성인은 1,000원, 중·고등학생과 군인은 700원, 초등학생은 500원이며, 만 3~6세 어린이는 무료다.

운영 시간은 3월~10월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월요일은 휴무다. 유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최초 30분은 400원, 이후 10분당 200원이 추가되며 1일 주차권은 6,000원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만나는 폭포와 연못, 산책로와 꽃길은 도심 속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완벽한 힐링이다.

무릉도원수목원 폭포 / 사진=경기도 공식 블로그 임중빈

무릉도원수목원은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이름 그대로 잠시나마 이상향을 거니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는 곳이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폭포 소리, 연못 위에 드리운 초록의 반짝임, 그늘 아래서 느끼는 여름의 여유까지 모든 것이 완벽히 어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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