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만 29번 나온 '로또 명당'..'2분 후 단속'으로 간판 교체한 사연

김소정 기자 2022. 8. 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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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29번”

지난 2월 대구 달서구 본리동에 있는 한 로또 복권 판매점의 간판명이다. 로또 1등만 무려 29차례 배출해, 기쁜 마음으로 판매점 주인이 건 간판이다. 그러나 현재는 ‘2분 후 단속’이라 적힌 간판으로 교체돼 네티즌들의 궁금증을 자아낸다.

(왼쪽) 올 2월까지 '1등 29번'이라는 간판을 쓴 대구 달서구 로또 판매점이 불법주정차 단속이 강화되자 같은 달 '2분 후 단속'으로 간판을 교체했다/네이버 지도

해당 판매점 직원은 29일 조선닷컴에 불법주정차 단속 강화 때문에 간판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간판 하단에는 ‘주차단속 카메라가 2분 이상 정차시 단속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 직원은 “로또를 사려고 고객들이 인근 도로에 불법주정차를 많이 한다. 그러다 보니 주변 민원이 끊이지 않았고 결국 지난 2월 구청에서 매장 주변 도로 주정차 가능 시간을 5분에서 2분으로 줄였다. 그때 사장님이 고객들을 위해 ‘2분 후 단속’ 간판으로 교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간판으로 모자라 매장 주변에는 ‘2분 후 단속’이라고 적힌 배너도 곳곳에 설치돼 있었다.

해당 로또 판매점은 현재 주인이 9년째 운영 중인 곳으로 1등만 29차례 나왔다. 전국에서 세 번째로 1등 당첨자가 많이 나온 곳이며, 대구·경북 내 최다 1등 당첨점이다.

1등 당첨자가 나올 때마다, 판매점 주인은 ‘1등 몇번’식으로 간판을 교체해왔다고 한다. 로또 간판 교체 비용은 50만원 정도라고. 직원은 “우리 매장이 로또 명당인 지 몰랐던 분들도 간판만 보면 들어오고 싶다고 하더라. 간판 덕을 꽤 봤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 유명세 때문에 인근 주민들과 운전자들이 피해가 커졌고, 결국 불법주정차 단속이 강화되면서 이를 어떻게 알릴까 고민하다 ‘간판’을 이용했다고 한다. 이 직원은 “30번째 1등 당첨자가 나오면, 곧바로 간판을 교체할 예정이다. ‘1등 30번’으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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