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물 채취 시 혼동해서는 안 되는 독초 3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우리 식탁에는 각양각색의 향긋한 봄나물들이 올라오고, 그만큼 산과 들에서 직접 봄나물을 채취하는 모습도 흔하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이에 따른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독초를 나물과 오인해 섭취하고 부작용이나 식중독을 앓는 경우가 늘어난 것이다.
어떤 독초는 봄나물과 매우 유사하게 생겨 구분하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독초를 잘못 섭취하면 심한 경우 생명이 위험해지는 사태까지 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런 사고를 조금이라도 예방하기 위해, 독초와 봄나물을 구분하는 간단한 정보 3가지를 소개한다.
1. 산마늘vs박새
흔히 명이나물이라고 불리는 산마늘은 나물 자체의 맛이나 향은 강하지 않지만 아삭아삭하게 씹는 맛이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봄나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장아찌로 만들어 구운 고기와 같이 먹는 방식으로 섭취하고 있다.
산마늘은 박새라는 식물과 굉장히 비슷하게 생겼는데, 이 식물은 과거 사약에 들어가기도 한 독초로, 최근에는 살충제의 재료로 쓰일 정도로 독성이 강해 섭취해선 안 된다. 박새의 뿌리는 가공 후 약재로 사용이 가능하나, 함부로 섭취하면 심각한 중독을 일으켜 심장 합병증, 구토, 무기력, 실신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면 둘은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가장 쉬운 방법은 냄새로 구분하는 것이다. 산마늘은 강한 마늘 냄새가 나는 반면, 박새는 아무런 냄새도 나지 않아 이를 통해 구별이 가능하다.
2. 머위vs털머위
나물, 무침, 장아찌, 쌈채소 등 다양한 방법으로 먹을 수 있는 머위는 특유의 쌉쌀하고 향긋한 풍미 덕분에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봄나물이다. 머위로 끓인 머위차는 감기를 예방하는데도 좋은데, 구하기도 쉽고 부작용도 없어 시골 등지에서는 자주 쓰였다.
하지만 머위는 털머위라는 식물과 매우 비슷하게 생겨 채취 시 주의해야 한다. 국화과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인 털머위는 간과 폐에 악영향을 끼치는 독성 물질이 식물 전체에 함유돼 있어 먹으면 안 된다. 이 성분을 섭취하면 심할 경우 간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머위와 털머위는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 답은 색깔과 털에 있다. 머위는 이른 봄에 꽃이 먼저 피고 연녹색잎에는 부드러운 털이 나 있지만, 털머위의 잎은 짙은 녹색을 띠며 표면은 광택이 나 있고 뒷면은 갈색 털이 빽빽하다.
3. 우산나물vs삿갓나물
숲속 그늘진 곳에서 마치 우산처럼 피어나는 우산나물은 우리나라 전역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봄나물이다. 우산나물의 어린 순을 채취해 나물로 만들어 먹으면 독특한 향과 맛을 느낄 수 있다. 게다가 이 나물은 전통적으로 약으로 사용되기도 했는데, 주로 항산화 및 항염 효과와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산나물은 그 모양 때문에 삿갓나물이라고도 불리는데, 문제는 진짜 삿갓나물이라는 식물이 존재하고, 심지어 독초라는 것이다. 이 식물은 만질 때도 주의해야 하는 맹독성 식물로, 특히 뿌리에 독성이 강하다고 알려져 있다. 삿갓나물을 우산나물로 오인해 섭취하게 되면 구토, 설사, 전신마비 등의 증상이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 두 식물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삿갓나물을 우산나물로 오인하는 사태를 막으려면 잎을 유심히 잘 봐야한다. 우산나물은 잎의 가장자리가 잘게 갈라진 잎이 2열로 깊게 갈라져 5~9개가 돌려나는 반면, 삿갓나물은 잎의 가장자리가 갈라지지 않은 잎이 6~8장이 돌려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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