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관련 유엔 안보리 소집...치열한 외교전

이승윤 2024. 10. 31.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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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움직임과 관련해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공식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북한과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관련 국가들이 모두 모여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유엔본부가 있는 뉴욕에 이승윤 특파원을 현장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승윤 특파원!

[기자]

네, 미국 뉴욕입니다.]

[앵커]

북한군의 러시아 파견과 관련한 안보리 공식 회의에서 우리나라와 미국 측 입장이 나왔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황준국 주유엔 대사는 북한군의 전선 투입이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60만 명 이상의 러시아군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어떤 일이 북한 병사들에게 발생할지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군은 정당한 군사 목표물이 되어 총알받이 신세가 될 우려가 있으며, 그들이 러시아로부터 받기로 된 돈은 김정은 주머니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같은 한민족으로서 이들에게 개인적으로 연민이 느껴진다며 북한 국민을 소모품으로 사용하는 북한 정권은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황 대사는 북한 병력 투입으로써 유라시아 동서 양쪽의 지정학에 큰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즉, 북한은 현대전 전투 경험을 얻게 될 것이고, 러시아로부터 반대급부로 식량과 연료뿐 아니라 첨단 군사기술와 물자도 요구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러시아 외교장관이 북핵 문제를 종결 사안이라고 최근 주장했는데, 자칫 북러 군사 협력이 북한의 핵 무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습니다.

황 대사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황준국 / 주유엔 대한민국 대사 : 러시아가 오랫동안 견지해온 러시아의 북한 비핵화 입장이 바뀐다면 NPT의 근간이 약화하고, 그 결과가 모두에 미칠 것입니다.]

황 대사는 러시아의 현재 절박한 상황은 자초한 것인 만큼, 러시아는 즉각 전쟁을 중단하고 철군해야 하며, 책임있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최소한의 국제규범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미국도 북한이 파병을 대가로 러시아에서 군사 기술을 이전받을 가능성과 관련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발언에 나선 슬로베니아 등 여러 국가들은 북한군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질 수 있고, 이번 전쟁이 서방과 권위주의 국가들의 진영 대결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과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인도와 그 결과가 사태의 평화적 해결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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