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미 나서 취소했습니다” 알고 보니 전기차? 시민들 ‘불만' 나오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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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친환경 이미지와 저렴한 유지비로 환영받았던 전기차 택시가, 이제는 고객들의 거부 대상이 되고 있다.

탑승 후 멀미를 호소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전기차 택시만 아니었으면”이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그 중심에는 ‘회생제동’이라는 기술이 있다.

급브레이크 같은 감속, 멀미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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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택시는 감속 시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것만으로도 제동이 걸리는 ‘원페달 주행’ 방식이 적용된다.

하지만 이 회생제동 기능이 승객에게는 예상치 못한 급감속으로 느껴지며 멀미를 유발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갑작스러운 감속이 반복되면 탑승 자체가 고역이라는 반응까지 나온다.

소비자, 전기차 택시 제외 옵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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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함을 호소하는 이용자가 늘면서 “전기차 택시를 아예 제외하고 호출할 수 있게 해달라”는 요구도 커지고 있다.

호출 플랫폼에서는 기술적으로 가능하지만, 정부의 친환경 정책 방향과 충돌할 수 있어 실제 도입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신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사들에게 회생제동 강도를 낮추도록 권고하는 선에서 대응 중이다.

운전자는 충전 효율, 승객은 승차감… 간극만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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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택시 기사들 입장에서는 회생제동 기능을 꺼버릴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실제로 이 기능 덕분에 주행 가능 거리가 최대 10% 이상 늘어나기 때문. 연료비가 곧 수익과 직결되는 기사 입장에서는 타협이 쉽지 않다.

대신 승차감 개선을 위한 운전 교육이나 시스템 조율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기피 확산 속 LPG 택시 회귀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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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택시 신규 등록 대수는 작년 기준 5,881대로 전년 대비 무려 53.1% 줄었다. 시장은 다시 LPG 차량으로 회귀하는 분위기다.

친환경보다 승차감이 우선시되는 흐름 속에서, 전기차 택시는 이제 다시 ‘고민의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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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택시 기피 현상은 단순한 불만을 넘어서 이용자와 기사, 시스템 사이의 간극을 드러낸다.

친환경도 중요하지만, 그 이전에 택시는 서비스다.

회생제동의 장점은 유지하되, 승차감을 고려한 기술 개선이 없다면 이 문제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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