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 기록까지 단 14개… KIA 김선빈 5월 부진 딛고 2번에서 부활 신호탄 터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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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에서 강력한 전력을 자랑하는 KIA 타이거즈에게도 풀리지 않는 지독한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리드오프 박재현과 3번 타자 김도영 사이를 연결해 줄 2번 타자 자리입니다. 최근 뜨거운 타격감으로 호랑이 타선의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던 박상준이 갑작스러운 옆구리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KIA의 2번 타순은 그야말로 공동 경비 구역이 되어버렸는데요. 이범호 감독은 지난 4일 광주 롯데전에서 마침내 베테랑 김선빈을 2번 전진 배치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범호 감독의 고민과 대립하는 딜레마

사실 이범호 감독은 베테랑 김선빈의 2번 타자 카드를 그리 선호하지 않는 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타석에 많이 들어서야 하는 상위 타순 특성상 체력 소모가 극심하고, 중심 타선이 살아나면 베이스러닝도 훨씬 많이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어느덧 30대 중후반에 접어든 베테랑 2루수의 체력을 관리해 주면서, 동시에 주자가 쌓였을 때 특유의 정교한 타격을 활용하려던 것이 원래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독한 2번 잔혹사 속에서 팀을 구하기 위해 결국 김선빈 카드를 꺼내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감독은 김선빈이 최근 떨어진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특타를 자청할 정도로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보통 연차가 쌓인 베테랑 선수들이 특타를 자청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팀의 위기를 막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고참의 마음가짐에 이 감독 역시 안쓰러움과 함께 굳건한 신뢰를 보냈습니다.

데이터가 말해주는 반등의 가능성

김선빈은 5월 한 달 동안 26경기에서 타율 0.261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0.267까지 떨어지는 부진을 겪었습니다. 통산 타율이 3할이 넘는 정교한 교타자라는 명성에 어울리지 않는 아쉬운 지표였는데요. 하지만 세부적인 수치와 데이터를 뜯어보면 여전히 반등할 수 있는 긍정적인 요소들이 숨어 있습니다. 현재 김선빈의 순출루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선구안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특히 올 시즌 인플레이 타구 타율인 바빕(BABIP)이 개인 통산 평균이나 지난해 성적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0.295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합니다. 잘 맞은 타구가 정면으로 가거나 운이 따르지 않았다는 뜻인데, 이는 시간이 지나면 결국 평균치로 회복되기 마련입니다. 체력 안배를 위해 윤도현을 콜업하고 김선빈을 지명타자로 번갈아 활용하겠다는 이 감독의 계산이 서 있는 만큼, 부상 없이 페이스를 찾아간다면 원래의 날카로운 타격감을 되찾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타이거즈 전설 이종범을 넘어 역사로

이번 2번 타순 전진 배치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김선빈이 타이거즈 프랜차이즈의 거대한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선빈은 지난 4일 경기에서 안타를 추가하며 1군 통산 1,784안타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타이거즈 역사상 고인이 되거나 은퇴한 수많은 전설적인 스타들 중에서 김선빈보다 많은 안타를 때려낸 인물은 단 한 명, 바람의 아들 이종범뿐입니다.

이종범이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통산 안타는 1,797개로, 김선빈이 전설의 기록을 깨기까지는 이제 단 14개의 안타만이 남아 있습니다. 지독한 2번 잔혹사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특타까지 소화하며 고군분투하는 고참의 발걸음이 더욱 위대해 보이는 이유입니다. 과연 김선빈이 팀의 연결고리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기분 좋은 흐름 속에서 타이거즈 역대 1위 대기록을 돌파할 수 있을지 무척 기대됩니다. 팬 여러분은 김선빈의 2번 타자 전진 배치와 대기록 달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지금 김선빈 선수가 필요한 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