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침수 위험 가구 2158곳… 주차장 물막이판 없는 곳도
정체전선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연일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충북지역에 침수에 취약한 반지하가 2000가구가 넘어 자칫 인명피해 발생이 우려된다.
또 침수우려가 있는 4개의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에는 물막이판이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충북도에 따르면 매년 전국에서 집중호우로 인한 반지하 인명피해가 잇따라 충북도가 도내 시·군의 다세대와 개인주택의 반지하를 전수조사한 결과 925동 2158가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이 중 67가구는 침수피해 이력이 있다.
아파트 585개 단지의 지하주차장의 경우 12개 단지가 침수 가능성이 있어 충북도가 보조금 지원으로 물막이 설치 공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8개 단지만 입주민이 동의해 설치할 수 있었다.
한편 충북도는 이날 오전 청주와 진천, 충주, 증평, 음성, 제천, 괴산 등 8개 시·군에 호우주의보가 잇따라 발표되자 비상1단계 근무에 들어가고 정선용 행정부지사 주재로 호우 대처상황 긴급점검회의를 열고 집중호우에 따른 도민 생명보호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청주와 보은, 제천 등 3개 시·군은 앞서 지난 1일 오후 5시30분터 이날 오전 8시50분까지 초기대응단계 근무를 했다.
충북도는 침수취약도로는 통제기준에 따른 사전통제를 철저히 이행하고, 하천범람 피해우려지역에 대해선 하천수위를 수시 확인하는 한편, 홍수통제소의 특보 통보 즉시 주민대피를 우선 실시하기로 했다.
또 산사태와 급경사지, 공사장 등 재해취약시설에 대해 세밀한 사전점검과 예찰활동을 하기로 했다.
청주기상지청은 정체전선과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3일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비가 이어지겠다고 예보했다.
청주기상지청은 특히, 비가 내리는 동안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고, 시간당 20~3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며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하루 오후 2시 기준 강수량은 충주 83.7㎜, 음성 78.5㎜, 청주 76.8㎜, 진천 69.0㎜, 단양 68.5㎜, 괴산 67.5㎜, 증평 65.5㎜, 제천 60.7㎜, 보은 52.0㎜, 옥천 38.0㎜, 영동 28.5㎜ 등이다.
김영재 기자 memo34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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