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전 한국 수비수 호명에 외국인들 ‘대혼란’…무슨일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치른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벤투 감독은 남미 강호를 상대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선발 명단에는 손흥민(토트넘), 황의조, 황인범(올림피아코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수비진도 예생대로 왼쪽 풀백에 김진수(전북), 중앙 수비수로 김영권(울산), 김민재(나폴리)를 선택했다. 오른쪽 풀백에는 김문환(전북)을, 골키퍼는 주전인 김승규가 맡았다.
그런데 외국인들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반응이 나왔다. 우리에게 흔한 김씨 성이 이들에게는 신기했던 모양이다.
공교롭게도 수비진 5명이 모두 ‘KIM’이어서다. 실제 영국 야후 스포츠는 ‘한국이 라인업에 다섯 명의 김씨를 포함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우루과이와의 첫 경기에서 수비진 전체를 김씨 성을 가진 선수로 꾸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황씨도 두명이나 포함돼 보는 이들을 혼란스럽게 했다”며 “해설자들을 불쌍히 여길 것”이라고 농담 섞인 말을 했다.
유럽 등 축구 중계를 보면 해설자들은 선수들의 이름 대신 성을 부르는 경우가 많다. 손흥민이 출전하는 토트넘 경기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해설자는 ‘흥민’이라고 하지 않고 ‘SON’이라고 한다.
이런 탓에 외국인 해설자들이 경기 중계 중 한국 수비진을 호명할 때 김, 김, 김, 김, 김 이라고 부르게 된다.
그러다보니 외국인 해설자는 물론 외국인 시청자들도 누구를 호명하는 지를 제대로 알 수가 없다.
이탈리아 TV 채널 ‘라이(RAI) 2’의 해설자는 한국 선수들의 라인업을 “김, 김, 김, 김, 김, 용(정우영), 황, 나(나상호), 손, 이(이재성), 황”으로 소개했다.
한편 한국은 우루과이를 상대로 실점 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독일을 2-0으로 꺾은 데 이어 월드컵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10회 연속이자 통산 11번의 월드컵을 치르면서 2경기 연속 실점이 없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 경기에 선방한 벤투호는 28일 오후 10시 ‘1승 제물’ 가나를 상대로 승점 3점 획득에 도전한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그러나 포르투갈전에서 3-2로 패한 가나 역시 1승이 절실해 양보 없는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한국과 가나 축구 대표팀은 역대 6차례 대결에서 3승 3패로 박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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