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되는 집안’ 맨유, 이번에는 라커룸 도청 논란...“충격적인 보안 침해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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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되는 집안이다.
영국 '더선'은 "맨유의 라커룸이 아스톤 빌라와 경기 전 도청을 당하는 충격적인 보안 침해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충격적인 보안 위반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허용됐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 다행히 이 사건에 불길한 것은 없었다. 맨유 팬인 범인은 어리석게도 그 안에서 무슨 말이 오가는지 듣고 싶어 한 것뿐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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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정지훈]
안 되는 집안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번에는 충격적인 라커룸 도청 논란에 휩싸였다.
맨유는 6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에 위치한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PL) 7라운드에서 아스톤 빌라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을 1점밖에 챙기지 못한 맨유는 리그 14위(승점8)에 위치했다.
개막 후 줄곧 부진하던 맨유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날도 승리는 없었다. 양 팀은 도합 21차례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단 한 골도 만들지 못했다. 맨유는 후반전 들어 지르크지, 안토니, 카세미루를 투입해 변화를 줬지만, 별다른 변화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22분에는 브루노가 골대를 한 차례 맞히면서 아쉬움을 사기도 했다. 결국 경기는 무승부로 종료됐다.
이런 상황에서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경질설이 점점 대두되고 있다. 지난 시즌도 맨유는 8위에 그쳤지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나름의 성과는 있었다는 평을 받았다. 새로운 구단주가 된 짐 랫클리프 경이 여름 동안 대대적인 개편을 예고하면서 감독이 바뀔 것처럼 보였지만 맨유는 텐 하흐 감독과의 동행을 선택했다. 텐 하흐 감독은 2026년까지 맨유와 계약을 연장했다.
올 시즌 출발은 더 암울해지고 있다. 맨유는 2승 2무 3패로 리그 14위에 놓여있다. 홈 성적도 최악이다. 리버풀과 노스웨스트 더비를 치렀는데 0-3으로 완패하고, 이어진 토트넘 홋스퍼전에서도 0-3으로 무너졌다. 맨유는 리그 7경기에서 5골에 그쳤다. UEFA 유로파리그(UEL)에서도 2경기째 무승부를 기록했고, 공식전은 이제 5경기째 무승이다.
결국 맨유가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영국 'TBR 풋볼'에서 활동하는 그레이엄 베일리 기자는 “짐 랫클리프 경과 조엘 글레이저가 런던에서 열린 맨유 수뇌부 회담에 참석한다. 텐 하흐 감독의 미래에 관한 논의는 화요일에 런던에서 예정된 맨유 고위층이 모이는 자리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맨유는 토마스 투헬, 프랭크 램파드,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등을 차기 감독 후보로 고려하고 있따”고 보도했다.
실제로 맨유 수뇌부에서 런던에서 만남을 가진 모습까지 포착됐다. 영국 '더 선'은 “랫클리프 경과 글레이저가 긴급 미팅을 위해 24시간 전 올드 트래포드에 도착했다. 게리 네빌도 참석한 것으로 여겨진다. 회담 이유는 현재 알려지지 않았지만, 맨유의 몇몇 주요 의사 결정권을 가진 이들도 이날 일찍 도착했다”고 소식을 전했다.
하지만 경질은 없었다. 영국 매체 ‘미러’는 9일 ‘ESPN’의 보도를 인용, “짐 랫 클리프 경, 오마르 베라다, 댄 애시워스 등 고위 관계자들은 비공개적으로 텐 하흐 감독에게 반등의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는 라커룸 도청 사건까지 발생했다. 영국 '더선'은 "맨유의 라커룸이 아스톤 빌라와 경기 전 도청을 당하는 충격적인 보안 침해 사건이 발생했다"라고 보도했다. '더선'에 따르면 범인은 경기 이틀 전 경기장에 몰래 들어가 도청 장치를 설치했다. 여기엔 텐 하흐 감독의 라커룸 토크까지 녹음됐다.
이어 "충격적인 보안 위반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허용됐는지에 대해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 다행히 이 사건에 불길한 것은 없었다. 맨유 팬인 범인은 어리석게도 그 안에서 무슨 말이 오가는지 듣고 싶어 한 것뿐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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