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슈퍼 엔저" 한국 경제성장 가로막는다! 그 이유 살펴보니...

조회수 2023. 7. 25. 13:52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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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와 집값은 오르는데 경기 성장은 침체되어 있는 요즘, 그래서인지 제2의 IMF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참 많이 받았습니다. 특히나 우리나라 사람에게 1997년 외환위기는 큰 트라우마라서 걱정이 많은 것 같은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명료하게 딱 떨어진 답을 해드릴 수가 없었습니다.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었던 대표적인 사건들이 있습니다.

발생한 연도는 다르지만 사실 이 네 가지는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과거 위기의 역사를 중심으로 그 전후를 분석하면 당시 위기들이 왜 나타났고 어떻게 전개가 되었다가 풀렸는지 알 수 있습니다. 즉, 위기의 역사 속 공통점을 발견하면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정말 제2의 IMF가 코앞으로 온 게 맞는지 살펴볼까요?


위기의 역사를 거슬러 (1)
1997년 외환위기, 엔화 때문이다?!

1970년대에 일어난 오일쇼크는 일본 경제 성장에 아주 큰 기회를 선사했었습니다. 내수시장은 물론 수출시장까지 일본이 모두 장악하자 미국은 플라자 합의를 통해 엔화 가치를 강제로 올립니다.

덕분에 상대적으로 원화가 저렴해져 우리나라 수출은 큰 호황을 이룹니다. 호황기가 계속 갈 줄 알았던 국내 기업은 달러 빚까지 내서 설비 투자를 많이 늘렸습니다. 그런데 1995년 4월 일본이 역플라자 합의로 엔화를 다시 낮췄고 이 때부터 우리나라 경제는 암흑기에 접어들게 됩니다...

'문어발식 사업 확장, 대규모 M&A → 부도'
빚이 늘어난 상태에서 수출까지 부진해지던 그때 동아시아발 경제 위기까지 터지면서 국내 대기업 14개가 줄도산하면서 국가 경제가 순식간에 무너지고 말았습니다.


위기의 역사를 거슬러 (2)
2000년 닷컴버블 & 2008년 금융위기 모두 IMF 때문이다?!

1995년~1997년, 동아시아 신흥국들이 경제 위기로 줄줄이 도산하고... 1998년 러시아마저 국가 부채를 못이기고 모라토리엄 선언*을 했습니다.
(*나라가 외채이자 지급불능 상황이 되면 일시적으로 모든 채무의 지급정지를 국제적으로 선언하는 것)

이처럼 전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가 연달아 발생하자 시장의 돈은 강대국인 미국으로 쏠립니다. 덕분에 미국 경제는 탄탄한 흐름을 이어갔지만 연준은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인하합니다. 당시 신흥국에 투자했던 미국 대형 헤지펀드들이 파산했는데 금융시장도 같이 무너질까봐 오히려 금리를 낮춘 것이죠. 그런데 이 결정은 훗날 투기 과열의 서막을 열게 됩니다.

당시 주식과 주택을 소유한 사람들은 개인의 소득이 늘었다는 확신을 바탕으로 소비를 늘렸습니다. 그런데 소비가 증가하는 것은 경제 성장에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공급을 넘어서는 수요가 생기면 물가가 오르는 현상을 촉발하게 되니까요.
연준의 제 1목표는 바로 물가의 안정입니다. 닷컴버블로 인한 인플레이션이 코앞으로 오자 이를 제압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강행했습니다.

이 때문에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자금 조달이 더더욱 힘들어졌고, 닷컴 투자 붐으로 들끓었던 나스닥 지수는 빠르게 식었습니다.
미국 주택시장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연준이 17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리자 이자 부담 때문에 집을 내놓는 사람이 늘면서 10년 이상 오르기만 했던 주택 가격이 급격히 하락했습니다. 특히 신용도가 낮은 저소득층에게 주택자금을 대출해주는 서브프라임 모기지의 부실 채권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많은 금융기관이 도산하는 2008년 금융위기 까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역대 경제 위기들은 별개로 볼 것이 아니라 서로 맞물려 있기에 앞으로 우리 경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알고 싶다면 과거의 역사를 답습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998년 러시아의 모라토리엄 선언 당시 괜한 두려움과 공포감에 휩싸인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계속 내렸던 탓에 2번의 경제 위기를 잉태한 것 처럼 막연한 공포감과 낙관론이 우리 경제를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간 경우들을 떠올려 보면 위기의 역사들을 통해 경제 공부가 꼭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사실 위기라는 것은 무지의 영역에 있을 때, 내가 왜 당하고 있는지 모를 때가 진짜 위기입니다. 대처 방법을 알고, 위기를 예측할 수 있으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죠.


이제, 아득한 공포에서 벗어날 때가 됐습니다!
글로벌 거시경제 전문가 오건영 저자와 함께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던 네 번의 위기의 역사를
깊이 있는 시선으로 만나보는 것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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