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인천공항일 줄 알았는데" 세계 공항 이용객 1위 어디일까

조회 16,6262025. 4. 21.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당신이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을 꼽으라면 어디를 떠올릴까? 아마 많은 한국인들은 자동으로 ‘인천국제공항’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실제 통계는 우리의 예상과 꽤 다른 결과를 보여준다. 팬데믹 이후 되살아난 전 세계 항공 수요는 공항 이용 트렌드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최근 국제공항협의회(ACI)가 발표한 2024년도 예비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금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공항은 어디인지 알아보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4년, 전 세계에서 가장 붐빈 공항 1위는 다름 아닌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ATL)이 차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도, 회복기였던 2023년에도 정상을 지킨 이 공항은 올해 역시 굳건한 1위 자리를 유지하며 명실상부한 ‘세계 최다 이용 공항’임을 입증했다.

애틀랜타 공항은 북미 최대 규모의 허브 공항으로, 아메리칸 항공과 델타 항공이 모두 주요 거점으로 삼고 있다. 미국 국내선을 아우르며, 국제선도 폭넓게 커버하는 전략적 위치 덕분에 세계 항공 교통의 핵심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셈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위는 두바이 국제공항(DXB). 중동의 대표적인 허브 공항이자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교차점에 위치한 두바이는 국제선 중심 공항 중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한다.

지난해 처음으로 2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그 자리를 지켰다. 특히 에미레이트항공을 중심으로 한 국제선 네트워크는 두바이 공항을 단순한 환승지를 넘어선 핵심 노드로 만들고 있다.

사진=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 홈페이지

3위는 다소 의외의 공항, 미국 텍사스주의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DFW)이 차지했다. 이 공항은 아메리칸 항공의 최대 허브이자, 미 남부 항공 네트워크의 중심지로 기능하고 있다.

2019년 대비 무려 17% 이상, 2023년보다도 7% 넘게 교통량이 증가하며 급부상한 모습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많은 한국인들의 기대와는 달리 인천국제공항은 전체 공항 이용객 수 기준 세계 10위권 내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실망하기엔 이르다. 국제선 승객 수만을 따로 집계한 순위에서는 인천공항이 당당히 세계 3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이는 국제선 출입국 승객 수를 각각 한 번씩 계산한 수치를 기반으로 하며, 순수하게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교통량’에 집중한 결과다. 1위는 중동의 관문인 두바이, 2위는 유럽의 중심지인 런던 히스로, 그리고 3위가 인천공항이다.

이는 한국이 여전히 아시아 국제선 네트워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 도쿄 하네다(4위), 중국 상하이 푸둥(10위), 인도 뉴델리(9위) 공항만이 이름을 올렸다.

팬데믹 이후 회복세에 있는 아시아 항공 시장이 아직 북미에 비해 절대 수치 면에서는 다소 뒤처지는 상황이지만, ACI는 “아시아 태평양, 인도, 중국,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항공 수요가 빠르게 회복 중”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체 세계 공항 이용객 수는 2023년 대비 약 9% 증가했고,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해서도 3.8% 낮은 수준까지 거의 회복했다. 국제선 중심 공항에서는 오히려 아시아와 중동이 주도권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사진=인천국제공항 홈페이지

전체 이용객 수만 보면 인천공항은 아쉽게도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지만, 국제선 승객 수 기준으로는 세계 3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이 여전히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에서 핵심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증거다.

팬데믹 이후 변화한 공항 순위는 단순한 통계를 넘어, 각 지역의 항공 전략과 회복 속도를 보여준다. 앞으로 인천공항이 어떤 모습으로 재도약할지, 그 흐름을 주목해볼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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