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임금 협상 끝”...르노코리아도 새 합의안 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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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노사가 최근 임단협(임금과 단체협약) 합의에 성공하면서 이제 파업 위기가 남은 완성차 및 부품 업체는 르노코리아, 현대트랜시스 등 2곳으로 압축됐다.
이 가운데 르노코리아 노사는 최근 2차 잠정 합의안을 도출, 찬·반 투표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코리아 지난달 3일 2024년 임단협 1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후 6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나, 64.8%의 반대로 부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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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과 11일 투표 거쳐 최종 결정
현대트랜시스는 11일 전면 파업
앞서 르노코리아 대표 노조는 지침을 통해 '8일 출근 재개'를 전파했다. 아직 공장 가동 정상화가 된 것은 아니지만, 8일에는 임원들이 주·야로 출근해 공장 가동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르노코리아 대표노조에는 현재 1719명이 소속돼 있다. 노조 관계자는 "파업권을 완전히 거둔 것은 아니다"며 "토요일 특근 여부도 현재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르노코리아 신차 그랑 콜레오스 생산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르노코리아 노조는 앞서 지난 8월 14일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9월 13일 전면 파업으로 전환, 공장 가동을 멈춘 바 있다.
일각에서는 르노코리아가 4년 만에 내놓은 신차 효과를 제대로 못 보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르노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9월 신차 그랑 콜레오스 판매 호조로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203.5% 급증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파업이 10월 말까지 이어졌다면 생산 차질은 더욱 심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가결 가능성은 미지수다. 르노코리아 지난달 3일 2024년 임단협 1차 잠정합의안을 도출한 후 6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했으나, 64.8%의 반대로 부결됐다. 1차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3000원 인상, 격려금 300만원 지급, 임금피크제 적용 유예 등이 포함됐다. 2차 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원 인상,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 성공 출시 등 성과 격려금 300만원, 특별 인센티브 250만원 등이 담겼다.
노조는 "사측이 1년 간의 성과를 인정해 주지 않고 시간만 끌고 있다"고 사측을 압박하고 있고 사측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맞서고 있다.
전면 파업이 길어지면 생산 차질은 불가피하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면 파업의 경우 계약직 근로자 작업에 들어가긴 할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숙련자 대비 효율성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그룹 완성차 생산 실적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기아 노조는 지난 8일 조합원 대상으로 진행한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결과 63.1%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기아는 연속 무분규 임단협 기간을 4년으로 늘렸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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