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유배당 지분 '자본' 재분류…"매각익 배당에 포함"

이민후 기자 2026. 2. 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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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이 삼성전자 지분 매각이익을 배당 재원에 포함해왔다고 밝히면서도 특별배당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또, '일탈 회계' 중단에 따라 유배당 보험 계약자들의 몫으로 분류됐던 삼성전자 지분 가치를 자기자본으로 편입했습니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늘(20일) 2025년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작년 배당 결정 시 경상이익뿐만 아니라 지난해 2월 발생한 삼성전자 매각이익도 배당 재원에 포함했다"며 "앞으로도 이 계획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향후 삼성전자 매각 발생 시점을 정확히 예측할 수 없고, 매각 규모 변동성도 크게 확대돼 배당 지급률을 특정하기 어렵다"며 "주당 배당금을 매년 꾸준히 늘려가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당기순이익과 삼성전자 매각익을 함께 고려해서 주당 배당금을 상향하는 방식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생명의 작년 주당 배당금은 5천300원으로 전년보다 17.8% 올랐습니다. 배당 성향은 41.3%로 나타났으며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율을 5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일탈회계'가 중단되면서 삼성생명은 유배당 계약자 몫을 모두 자본으로 분류했습니다.

삼성생명은 어제(19일) 감사보고서를 통해 그동안 '계약자지분조정’이란 항목의 별도 부채로 관리해온 유배당 계정의 삼성전자 지분 평가이익을 자본으로 분류했습니다. 

삼성생명의 작년 말 연결기준 자기자본은 약 64조8천억원으로 2024년 말보다 26조7천억원 증가했습니다.

앞서 삼성생명은 과거 유배당 보험 상품을 판매하며 가입자들이 낸 돈으로 삼성전자 지분을 8.51% 사들였습니다. 삼성생명은 이중 유배당 계약자 몫을 일부 떼어내 계약자지분조정이라는 별도 부채 계정에 쌓아왔습니다.

이에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유배당보험 계약자 몫을 '계약자지분조정'이란 부채 항목으로 표기할 수 있도록 예외를 허용한 일탈회계를 더 이상 적용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습니다.

이번에 삼성생명은 일탈회계 종료로 금융당국 지침에 따라 과거 재무제표를 소급 작성하면서, 2024년 초 기준 계약자지분조정 7조7천352억원을 자본으로 재조정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한 해 삼성전자 주가 급등으로 발생한 평가이익 중 유배당 보험 계약자 몫을 과거처럼 부채로 분산하지 않고, 자본에 쌓았습니다.

회계 조정과 본업으로 인한 자본 변동으로 인해 삼성생명의 자기자본은 1년 새 32조원 늘었습니다. 삼성생명은 유배당 계약자 배당을 정하고 있는 감독회계 재무제표에는 여전히 계약자지분조정 부채 계정으로 적립할 예정입니다.

한편, 자기자본이 늘면서 삼성생명의 지급여력(K-ICS·킥스) 비율은 작년 말 198%로 직전 분기보다 5%포인트(p) 상승한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본자본 킥스비율도 157%로 9%p 오를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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