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들썩인 한국 첫 노벨문학상…"한강, 선구자로 칭송 당연"

유예림 기자 2024. 10. 10.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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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10일(현지시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자 여러 외신도 수상 소식을 타전했다.

외신은 한강이 한국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사실에 주목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자 이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강이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며 "한국에서 선구자로 칭송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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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10일 노벨문학상을 우리나라 작가 한강이 수상했다. 사진은 작년 11월14일 열린 한강 작가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기념 기자간담회. (뉴스1DB)2024.10.10/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소설가 한강이 10일(현지시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자 여러 외신도 수상 소식을 타전했다. 외신은 한강이 한국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사실에 주목했다.

영국 로이터통신은 스웨덴 한림원이 한강을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자 이 소식을 긴급 뉴스로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스웨덴 한림원의 발표를 인용하며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을 써왔다"고 보도했다. 또 "한강 작가의 아버지 역시 유명한 소설가"라며 "어린 시절부터 글쓰기뿐 아니라 음악 등 다양한 예술에 열정을 쏟았고, 이러한 배경이 그의 문학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수상 소식과 함께 지난해 5월 진행한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당시 한강이 "언어는 내가 정말로 익히고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던 양날의 검과 같았다"고 말했던 부분을 인용했다. 인디펜던트는 당시 기사에서 한강을 "그에게 '폭력의 편재성'이란 어린 시절부터 고민거리였다", "그에게 글쓰기는 일종의 순수한 충동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미국 AP통신은 "53세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한 여성이 고기를 먹지 않기로 한 결정이 파괴적 결과를 낳는 불안함을 그린 소설"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노벨문학상은 오랜 기간 유럽, 북미 지역 작가에 치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며 "지금까지 수상자 119명 중 여성은 17명에 불과했다"고 수상 의의를 분석하기도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강이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며 "한국에서 선구자로 칭송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노벨 문학상 발표가 있기 전 출판업자들이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한 작가는 중국의 작가 찬쉐(Can Xue)였다"고 덧붙였다. CNN은 한강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주목할 만한 작품으로 '채식주의자'를 꼽았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한국인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건 처음"이라며 수상 소식을 알렸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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