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10일 실시…당내 속도전 비판 수용

손경호기자 2026. 6. 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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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내 "특정 후보 밀어주기" 반발에 일정 변경
해외 출장 의원 투표권 보장 위해 모바일 투표 검토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왼쪽 두 번째)가 7일 국회에서 9일로 예정된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 김도읍(왼쪽 첫 번째), 성일종(왼쪽 세 번째), 정점식 의원과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차기 원내대표 선거 일정을 당초 9일에서 하루 늦춘 10일로 변경했다. 당내에서 제기된 '속도전' 논란과 선거운동 기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지적을 수용한 결과다.

송언석 전 원내대표와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도읍·성일종·정점식 의원은 7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회동을 갖고 원내대표 선거를 10일 오전 10시에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성 의원은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선거 일정을 하루 늦춰 10일 오전 10시로 잡았다"고 밝혔다. 그는 "(후보들 간) 이견은 없었고 여러 일정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후보 등록은 예정대로 진행됐다. 지난 5일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과 성 의원, 정 의원은 이날까지 후보 등록을 모두 마쳤다.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 6일 원내대표 선출 선거를 공고하고 7일 오후 5시까지 후보 등록을 받은 뒤 9일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송 전 원내대표가 사퇴한 직후 선거 일정이 급하게 확정된 것을 두고 선거운동 기간이 지나치게 짧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친한(한동훈)계와 당내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를 중심으로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한 속도전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당권파가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 의원에게 유리한 일정이라는 문제 제기였다.

성 의원도 공개적으로 선거 연기를 요구한 바 있다. 그는 당초 선거일을 11일 또는 12일로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후보자 간 논의 끝에 하루 연기하는 선에서 의견이 모아졌다.

국민의힘은 해외 출장 중인 의원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해 모바일 투표 도입도 검토하기로 했다.

성 의원은 "해외 출장 중인 의원들에게도 모바일로 투표할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고 검토하기로 했다"며 "당 운영을 책임질 지도부를 뽑는 만큼 110명 의원 전원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에서도 사용한 방식이 있고 민주당도 국회의장 선거 때 해외 체류 의원들의 투표를 허용한 것으로 안다"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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