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쌀값 하락할까…인도 백미 수출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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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백미 수출을 재개했다.
지난해 인도 정부는 엘니뇨 현상으로 몬순 시기에 강우량이 평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자 작황 부진을 우려해 각종 쌀 수출 규제를 시행했다.
인도가 쌀 수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국제 시장에서 쌀 가격도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2022년 인도의 쌀 수출량은 2220만t으로 전 세계 쌀 수출량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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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전엔 찐쌀 수출관세 20%→10%로
인도 내 공급 과잉 심화에 따른 조치
국영 공사 재고량 1년 전 대비 38.6% 증가
세계 최대 쌀 수출국인 인도가 백미 수출을 재개했다. 국제 쌀 시장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29일(현지 시각)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인도 정부는 비(非) 바스마티 백미 수출을 재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스마티는 찰기가 적고 길쭉하게 생긴 쌀 품종이다.
인도 정부는 백미를 수출할 때 관세는 없애고 최저 수출가격은 1t당 490달러(64만3000원)로 책정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은 전했다.
이같은 흐름은 인도 정부의 쌀 수출 규제 완화 조치의 하나로 풀이된다. 인도 정부는 27일엔 찐쌀에 대한 수출 관세를 20%에서 10%로 인하했고 9월 초엔 바스마티쌀 수출가 하한선을 없앴다.
이러한 배경엔 인도 내 쌀 재고가 급증한 것이 자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인도 정부는 엘니뇨 현상으로 몬순 시기에 강우량이 평년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자 작황 부진을 우려해 각종 쌀 수출 규제를 시행했다.
올해 총선을 앞두고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추진한 인기영합주의 정책이란 설도 있었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은 6월 인도 총선에서 승리했고 모디 총리는 6월9일 세번째 임기를 개시했다.
하지만 올해 많은 비가 내리면서 농민들이 벼농사 면적을 크게 늘렸고, 쌀 수확량이 많아지면서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났다. 인도식품공사에 따르면 1일 기준 쌀 재고량은 3230만t으로 1년 전보다 38.6% 증가했다.
인도가 쌀 수출 규제를 완화하면서 국제 시장에서 쌀 가격도 하락할 가능성이 커졌다. 2022년 인도의 쌀 수출량은 2220만t으로 전 세계 쌀 수출량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0% 감소한 1780만t만 수출했고, 올해도 상반기에는 2023년 대비 25% 정도만 수출하면서 공급 부족으로 국제 쌀 가격은 15년 내 최고치로 치솟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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