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을까?" 페이스리프트된 SUV, 아큐라 RDX
최근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트렌드가 포착되고 있다. 아우디 Q7, 메르세데스-벤츠 GLE 등 유수의 브랜드들이 완전 변경 대신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모델 수명을 연장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혼다의 프리미엄 브랜드 아큐라도 2025년형 RDX 모델을 통해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025년형 RDX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새롭게 디자인된 그릴이다. 기존의 다이아몬드 펜타곤 형태는 유지하되, 프레임을 슬림화하고 중앙부에 새로운 크로스해치 패턴을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외관의 대대적인 변경은 없었지만, 세부적인 개선 사항들이 곳곳에 녹아있다. 기본 모델에는 스포티한 글로스 블랙 외장 트림과 19인치 블랙 휠이 적용되었으며, 고급형 어드밴스 패키지 모델에는 차체 색상의 하단 트림과 머신 피니시 휠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퍼포먼스 지향적인 A-스펙 트림은 블랙 트림을 더욱 강조하고 20인치 10-스포크 휠을 샤크 그레이 또는 블랙 마감으로 제공한다. 또한 아큐라는 이번 모델에 솔라 실버, 캐니언 리버 블루, 어반 그레이 펄 등 세 가지 새로운 외장 색상을 추가했다.
실내 변화 역시 세부적인 개선에 초점을 맞추었다. 센터 콘솔을 새롭게 디자인하여 컵홀더를 확대하고 무선 충전 패드 접근성을 개선했으며, 10.2인치 태블릿 스타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에는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사용 시 와이드스크린 모드를 지원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과 동일하게 2.0리터 터보 직렬 4기통 엔진을 탑재하여 10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했다. 이는 전륜구동 기반의 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최대 70%의 토크를 후륜으로 전달할 수 있으며, 그 중 100%를 외측 후륜으로 집중시켜 민첩한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이번 부분변경이 다소 소극적이라는 평가도 있으나, 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실제로 RDX는 아큐라 라인업 중 가장 오래된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28% 증가하는 등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결론적으로, 아큐라의 이번 전략은 급변하는 자동차 시장에서 안정적인 포지션을 유지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소비자들의 실질적인 니즈에 부합하는 세부적인 개선사항들을 통해, RDX는 앞으로도 아큐라의 주력 모델로서의 입지를 굳건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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