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지리자동차그룹 산하 브랜드 지커가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외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대형 플래그십 모델로 시장 공략에 나선 모습이다.
지커는 2021년 출범 이후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2월 누적 판매량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약 4만 7,700대로 집계됐다.
이 성장의 중심에는 대형 모델 지커 009가 있다. 해당 모델은 고가 세그먼트에서 4개월 연속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1,300마력 상회하는 압도적 퍼포먼스

지커 009의 핵심은 2.0L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다. 엔진 열효율 46% 이상을 달성하며 효율성과 성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최상위 하이퍼 사양에는 트라이 모터 구성이 적용된다. 합산 출력 약 1,381마력과 최대 토크 935Nm로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단 3.1초 만에 도달한다. 이는 고성능 스포츠카에 준하는 수준의 가속력으로 평가된다.
풀사이즈급 차체와 여유로운 공간 구성

지커 009는 전장 5,239mm, 전폭 2,029mm, 전고 1,819mm, 휠베이스 3,169mm에 달하는 대형 차체를 갖췄다. 국내 풀사이즈 SUV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의 압도적인 제원을 자랑한다.
실내는 6인승 독립 시트 구조를 적용해 공간 활용성과 편의성을 높였다. 플래그십 모델에 걸맞은 여유로운 거주성과 안락함을 동시에 제공한다.
가족 단위 이용부터 의전 목적까지 폭넓게 대응할 수 있는 구성이 특징이다.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실내 패키징이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PHEV 한계 넘는 주행거리와 충전 속도

지커 009는 지리그룹의 SEA-S 모듈러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설계됐다. 트림에 따라 55.1 kWh 또는 70 kWh 용량의 NMC 배터리가 탑재된다.
순수 전기 모드로 최대 355km(CLTC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일상 주행에서는 전기차처럼 활용할 수 있는 효율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900V 고전압 시스템과 6C 급속 충전 기술이 적용됐다. 배터리 20%에서 80%까지 약 9분 만에 충전할 수 있어 실용성을 높였다.
자율주행과 첨단 전자장비의 집약

지커 009 하이퍼 트림에는 5개의 라이다(LiDAR)와 듀얼 엔비디아 드라이브 토르 프로세서가 탑재됐다. 이를 통해 차량은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강력한 연산 성능을 확보했다.
합산 약 1,400 TOPS 수준의 성능을 바탕으로 G-파일럿 H9 시스템이 적용됐다. 향후 L3 수준의 주행 보조 기능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본 모델에도 700 TOPS급 G-파일럿 H7 시스템이 탑재된다. 이를 통해 전반적인 주행 안전성과 보조 기능의 완성도를 높였다.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의 새로운 변수

지커는 최근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주요 딜러사를 확보하며 국내 진출을 공식화했다. 임현기 대표를 중심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며 본격적인 브랜드 확장에 돌입한 모습이다.
중국 시장에서 고가 전략에도 불구하고 세그먼트 1위를 유지한 성과는 주목할 만하다. 이 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프리미엄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브랜드 인지도와 서비스 네트워크 구축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지커 009는 성능과 전동화 기술을 결합한 모델로, 1억 원대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