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면 여사 좋아할 것" vs "한심해" 한동훈 언급 녹취 '발칵'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지난 전당대회 때 한동훈 후보를 공격해 달라는 취지로 말하는 녹취가 공개됐습니다. 한 후보를 치면 김건희 여사가 좋아할 거란 말도 나오는데요. 한동훈 대표는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했습니다. 여권 내 분열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윤정식 기자입니다.
[기자]
김대남 전 대통령실 선임행정관이 지난 7월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 당시 서울의소리 기자와 통화한 녹취입니다.
[김대남 : 70억의 여론조사를 하는데 총선용 여론조사를 해야 되는 거거든. 근데 그중에 두 건은 자기 본인이 대권 주자로서 무슨 이런 서면 조사를 했나 봐.]
4월 총선 당시 비대위원장이었던 한 후보가 여론조사 당비로 자신의 대선 인지도 조사를 했다는 주장입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를 언급합니다.
[김대남 : 야 니네가 이번에 그거 잘 기획해서 서울의소리에서 (한동훈을) 치면 아주 여사가 니네 이명수 들었다 놨다 했다고 좋아하겠는데.]
통화 후 '서울의소리'는 실제 김 전 행정관의 주장을 그대로 보도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국민의힘 측은 여론조사 관련 의혹에 대해 당시 총선 전략을 짜는 과정에서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의 이미지가 어떻게 반영되는지 확인하려던 것으로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동훈 대표는 SNS를 통해 "부끄럽고 한심하다"고 했습니다.
김대남 전 행정관은 지난 8월부터 서울보증보험 상근감사로 재직 중인데, 김종혁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번 의혹을 '공작정치'로 규정하고 감사 자리도 그 보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나서 당무 개입의 윗선이 누구인지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서울의소리와 통화에 대해 "특정 당대표 후보자를 어떻게 사주를 받아
타격을 줄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김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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