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모델인 중국 BYD 아토3, 기아 EV3, 현대자동차 코나 일렉트릭 중 하나를 사야 한다고 했을 때 아토3를 선택한 국내 소비자는 1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21일 공개한 '신차 소비자 초기 반응'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기차 3개 차종 중 EV3 구입의향이 과반수가 넘는 53%로 가장 높았고, 이어 코나 일렉트릭이 33%로 아토3을 압도했다.
아토3가 한국 시장에 첫 상륙한 중국 전기 승용차이자 국산 동급 대비 저렴한 가격에도 응답자 대부분(86%)이 국산 2개 브랜드 중 하나를 선택한 셈이다.
이 조사는 2년내 새차 구입 의향자 500명을 대상으로 중국 BYD 아토3와 국산 동급 경쟁모델인 기아 EV3 및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의 실구입 가격, 1회 충전시 주행거리, 배터리 종류 등 주요 제원을 제시한 후 소비자 반응을 비교했다.
이 같은 국산 대비 중국 브랜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가 지난 12일 발표한 소비자 설문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케이카는 오픈서베이를 통해 전국 30~49세 남∙여 500명을 대상으로 중국 자동차 브랜드의 국내 진출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지난달 공식 진출한 BYD와 국내 진출이 예상되는 다른 중국 완성차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 응답자는 11.6%에 불과했다.
부정적인 응답자는 전체의 51.8%로 과반수를 넘었고, 그 이유로는 '품질 및 내구성에 대한 우려'(62.2%), '안전성에 대한 의문'(54.4%)을 주된 이유로 꼽았다.
한편 중국 전기차의 국내 공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BYD는 아토3에 이어 중형 세단 '씰'과 중형 SUV '씨라이언7'를 늦어도 하반기 초 출시할 계획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 도입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지리자동차 산하 전기차 브랜드 지커 등도 국내 진출을 준비 중이다.
/지피코리아 경창환 기자 kikizenith@gpkorea.com, 사진=컨슈머인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