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
파산 위기 돌려막기 급급
밀린 재고 한국에 덤핑 시도까지

최근 한국 시장의 전기차 캐즘(Chasm. 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정체기) 현상 속에서도 유독 빛을 발하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테슬라다. 지난 8월, 테슬라는 모델 Y와 모델 3를 앞세워 베스트셀링카 톱 3를 독식하며 한국 전기차 시장의 압도적인 1인자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는 특히 지난 5월과 7월에 이어 세 번째며, 7월과 8월 두 달 연속 1위 독주 체제를 굳히며 그야말로 ‘테슬라 천하’를 공고히 했다.
반면, 이와는 대조적으로 한때 ‘테슬라의 대항마’로 불리던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비야디)’는 국내 시장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비록 지난 6,7월에 비해 판매량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테슬라를 비롯해 독 3사 아래로 한참 뒤떨어진 12위에 머물러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가성비 전기차’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BYD를 홍보하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들의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2천만 원짜리 관짝”과 같은 비판적인 댓글들은 한국 소비자들이 BYD에 대해 단순한 ‘반중 정서’를 넘어선 다른 의구심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BYD의 가짜 실체, 판매량 1위의 허상

BYD가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라는 타이틀을 내세울 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실상은 다르다. 이들의 판매량은 대부분 중국 내수 시장 판매량이며, 이마저도 실제 개인이 구매한 수치가 아닌 딜러나 유통사에 강제로 ‘밀어내기’한 물량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는 일종의 ‘가짜 통계’로써. 재무 건전성이나 실제 시장 경쟁력을 나타내기보다는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달성해 투자자들에게 '성장' 이미지를 각인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러한 방식은 지속 가능한 성장이 아닌, 단기적인 숫자에 집착하는 기업의 불안한 민낯을 그대로 드러내는 행태다.
이러한 밀어내기 판매는 결국 심각한 재고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전역의 BYD 공장 주변에는 팔리지 않은 차량들이 유령 도시처럼 방치된 사례들이 속속들이 공개되며 충격을 주기도 했다. 특히, 주력 모델인 '아토 3'와 '돌핀'이 재고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러한 재고 차량은 결국 기업의 현금 흐름을 압박하는 부실 자산으로 전락한다. 쌓여가는 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BYD는 결국 자사 차량을 최대 35%까지 할인하는, 이른바 ‘덤핑’ 판매를 시도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단순히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넘어선, 생존 위기에 처한 기업의 상황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행위로 해석할 수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러한 위기가 유통망 붕괴를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다. 과도한 재고 부담을 견디지 못한 BYD의 4S 매장(판매·부품·서비스·정보 피드백을 제공하는 종합 매장)들이 돌연 문을 닫고 폐쇄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는데, 이는 차량을 선납 계약한 중국 소비자들의 피해로 직결되고 있으며, 서비스나 부품 공급에 대한 신뢰를 완전히 무너뜨리고 있다. 소비자의 신뢰 상실은 장기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훼손하고, 이는 결국 BYD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잃게 되는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파산 위기 속 ‘추악한 민낯’


BYD의 문제는 단순히 판매량과 재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그들의 차량 자체와 기업 윤리에서도 심각한 민낯은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원가 절감을 이유로 낮은 품질의 부품을 사용해 차량 내구성이 취약하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제기된다. 특히, 주력 모델인 '아토 3(Atto 3)'의 경우, 출시 1년도 채 되지 않아 차체에 녹이 슬거나, 후진 레이더 시스템에 오류가 발생하는 등 구체적인 결함 사례들이 잇달아 보고되고 있으며, 최근 국내자동차안전도평가(KNCAP)에서 종합 4등급을 받는 등 안전성 개선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일부 차종이 주행 중 차축이 파손된 충격적인 사고 사례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온라인에 퍼지기도 하며 안전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은 더 커지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BYD의 비윤리적인 기업 행태다. BYD의 브라질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중국인 노동자 163명이 노예와 같은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브라질 노동 당국에 의해 확인된 바 있다. 이들은 노동법이 허용하는 주간 근로시간을 초과한 장시간 업무에 시달렸으며, 제대로 된 침구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잠을 자고 위생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해야 했다. 심지어 일부 노동자들은 급여의 60%가 체불되었고, 회사에 제출했던 여권까지 압류된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기업의 이윤을 위해서라면 인권 문제조차 외면할 수 있다는 중국 기업 특유의 행태를 여실히 보여준다.
한편, 이렇게 중국 내에서 쌓인 재고와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을 한국 시장에 덤핑 판매하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BYD는 자사 차량들을 한국에 들여오며 경쟁 모델 대비 수천만 원 저렴한 파격적인 가격을 내세웠다. 이는 단순히 저가 공세를 넘어, 악성 재고를 한국 시장에 밀어내는 ‘짬 때리기’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여러 전문가들은 이러한 무분별한 국내 진출이 국내 전기차 시장 생태계를 교란하고, 추후 부실한 사후 관리와 부품 공급 문제로 인해 소비자들의 피해를 유발할 수 있음을 경고하며 철저한 검토와 방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합리적 소비의 경고등, 중국산 전기차

‘싸고 좋은 물건은 없다’는 격언은 BYD에 그대로 적용된다. 이들이 내세우는 저렴한 가격은 소비자를 유혹하는 미끼일 뿐, 그 뒤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막대한 비용이 숨어 있다. 가장 먼저 짚어야 할 것은 부실한 사후 서비스(A/S) 네트워크다. BYD처럼 중국 내 유통망마저 붕괴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에 정착할 A/S망이 얼마나 안정적일지는 미지수다. 고장이 나도 부품 수급에 몇 달이 걸리거나, 기술력이 부족한 정비소를 전전해야 해 신뢰성이 떨어지는 서비스를 받게 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심각한 감가상각 문제도 간과할 수 없다. 초기 구매 비용은 저렴할지 몰라도, 브랜드 신뢰도와 품질 논란이 계속되는 한 중고차 시장에서 제값을 받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이는 단순히 저렴한 차를 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큰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는 행위가 될 수 있다. 결국, 겉으로 드러나는 ‘저렴한 가격’은 유지, 보수, 그리고 재판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숨겨진 비용’을 고려할 때 전혀 합리적이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다.
한국 소비자들이 BYD에 대해 “2천만 원짜리 관짝”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단순히 중국에 대한 부정적 감정에서 우러나는 비난이 아니다. 이는 총체적 비용과 안전성을 고려한 합리적인 판단을 내리고 있다는 증거다. 지금 한국 시장에서 벌어지는 테슬라의 독주는 어쩌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냉정한 외면이 만들어낸 결과일지도 모른다. 캐즘의 진정한 원인은 BYD 같은 불투명한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에서 시작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