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했듯이 똑같이 하라” 버럭 정유라…조민 뭐라 했길래
정씨는 이날 조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허가 취소 관련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 “제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는 등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이처럼 밝혔다.
정씨는 이어 “검찰 빨리 영장 치시라”며 “나한테 했듯이 똑같이 하라”고 썼다.
또 좌파가 지배하는 것 같은 세상 더는 못봐주겠다. 내일부터 당장 조민 의사 취소 안 되면 저도 다른 운동선수들 물고 늘어져서 출석 안 한 사람들 학위 다 날려버리겠다“고 경고했다.
김연아·박태환을 세계적인 선수라고 치켜올린 정씨는 ”그런데 우리나라 법에 잘하는 운동선수는 봐줘도 되고 못하는 선수들은 출석 안 하면 처벌을 받는다는 법이라도 있나“라며 ”학위 반환 소송도 해보겠다. 억울해서 못살겠다“고 했다.
그는 입시 비리로 2016년 12월 청담고 입학, 2017년 1월 이화여대 입학 취소를 당했다.
하지만 이같은 결정은 모두 1심 판결이 나오기 전에 나왔다.
정씨는 조씨에게 ”팔자 좋다는 생각밖에 안든다“며 ”의사 되네 마네 가지고 법정 싸움도 할 수 있고, 나는 변명할 틈도 없이 취소됐다“고 억울해했다.
실제 조씨는 어머니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판결이 나온 후에야 고려대와 부산대로부터 입학 취소 결정을 받았다.
앞서 조씨는 이날 부산지법 행정1부(부장판사 금덕희) 심리로 열린 변론기일에 원고 증인신문을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조씨는 이날 재판 시작 1시간 전쯤 법정 앞 복도에 모습을 나타냈다.
조씨는 생머리에 마스크를 착용했고, 하늘색 셔츠에 검은 정장을 입고 회색 외투 차림이었다. 조씨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 없이 법정 앞 복도를 거쳐 증인 및 변호사 대기실 쪽으로 들어갔다.
조씨 주변에는 그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동행하며 ”힘내라“고 격려의 목소리를 냈다.
재판 시작 임박해 다시 법정 앞 복도에 선 그는 ”오늘 제가 아는 대로 진솔하고 성실히 답변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증인신문은 원고인 조씨가 원해서 진행된 것이다. 법정에서 조씨는 부산대 측의 의전원 입학 허가취소 처분에 대해 처음으로 자신의 입장 등을 표명했다.
동양대 표창장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 그는 ”총장님이 표창장을 준다는 얘기를 어머니로부터 듣고 방배동에 가서 받았다“고 답했다.
이어 총장님과는 카톡도 하는 사이고 학교를 방문했을 때는 따로 불러서 말할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또한 조씨는 ”당시에는 동양대 표창장이 의대 입시에 크게 중요한게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문제가 됐을거라고 생각했다면 제출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판사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하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가 가진 환경이 유복하고 다른 친구들보다 혜택을 받고 컸다는 걸 이제 알았다“며 ”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성적이 안 좋은데 합격했고, 허세 허영만 있는 사람으로 비춰진 것 같다“며 울먹였다.
조씨는 ”저도 최선을 다했고 그걸 말씀드리기 위해 나왔다“며 ”만약 판사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로 증인신문 등 변론을 끝내고 다음 달 6일 오전 10시에 판결을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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