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거슨의 향기가 느껴졌다' 맨유, 대형 사고 쳤다! 맨시티 2-0 격파...英 BBC 극찬 "이런 결과 예상 못해"


[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또다시 ‘임시 감독 효과’를 확인하는 밤을 만들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은 마이클 캐릭. 여전히 ‘임시’라는 꼬리표가 달린 상태였지만, 경기 내용만큼은 그 명칭과 어울리지 않았다. 올드 트래퍼드에서 펼쳐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2-0 승리를 끌어내며 감독 교체 후 첫 빅매치를 완벽하게 장식했다.
이 변화는 예측 가능한 흐름이 아니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경기 종료 직후 “캐릭이 이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 평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않았다. 방송은 “캐릭은 이 승리로 자신의 ‘격파 감독 리스트’에 에메리, 아르테타, 과르디올라까지 추가했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끝나자 올드 트래퍼드 스피커에서는 2006년, 선수 시절 입단 때 팬들이 만들어준 응원가가 흘러나왔다. 캐릭은 미소를 지으며 “매우 좋은 출발”이라고만 짧고 담담하게 말했다. 과장도 자극도 없는 그의 발언 방식은 이전 감독들이 보여준 것과는 확실히 달랐다.
캐릭이 이날 집중한 과제는 한 가지였다. ‘아모림의 유산’으로 남아 있던 스리백 색을 지우고, 맨유 선수단에 맞는 전술 레이어를 덧입히는 작업이었다. 가장 눈에 띈 변화는 중원 구성. 아모림 체제에서 활용도가 낮았던 코비 마이누를 선발로 배치했고, 카세미루와 조합을 구성해 중원 안정감을 확보했다. 이 두 선수의 공존은 수비 라인을 보호하고 2선 연결 부문에서도 효율적인 선택지로 작용했다.
또 다른 전환점은 해리 매과이어의 복귀였다. 약 8주 동안 완전한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던 매과이어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와 짝을 이루며 엘링 홀란드를 그림자처럼 지웠다. 맨시티가 기록한 기대 득점(xG)은 0.45. 이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지휘한 364경기 중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수치 하나만으로도 이날 맨시티가 어떤 압박 속에서 경기를 치렀는지 설명이 가능하다.
경기력에 대한 찬사는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쏟아졌다. 스카이스포츠의 게리 네빌은 “캐릭은 지금 구름 위에 앉아 있는 기분일 것”이라고 말했고, “맨시티 선수들은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고 있으며 과르디올라조차 충격을 받은 상태”라고 해석했다. 로이 킨 역시 “운이 아니라 경기력으로 만든 승리”라고 분석했다.
BBC는 또 다른 관점에서 이 승리를 조명했다. 웨인 루니가 인터뷰에서 “팬들은 이런 경기력을 오래 기다려왔다”고 말한 내용을 인용하며, “공이 없을 때의 활동량, 윙어들의 수비 가담, 조직적인 전환 모두 오랫동안 사라져 있던 ‘맨유식 축구’의 복원 과정이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맨유는 32%의 점유율 속에서도 경기의 리듬을 잡아냈다. 4-4-2 기반의 블록은 맨시티의 2선 빌드업을 억제했고, 디알로와 패트릭 도르구는 윙어임에도 수비 라인 끝까지 내려와 측면 전개를 차단했다. 특히 도르구는 리코 루이스의 중앙 이동을 따라붙으며 맨시티의 로테이션 구조를 깨뜨렸다.
공격 전환에서는 그동안 잊혀졌던 ‘직진성’이 드러났다.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브라이언 음뵈모가 로드리 주변 공간을 파고들었고, 측면의 쿠냐와 도르구가 순간적으로 라인을 찢어내며 두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맨유는 골대를 두 차례 강타했고,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된 장면도 세 번 있었다. 점수 차가 더 크게 벌어졌어도 이상하지 않은 경기였다.
이날 승리가 더 크게 다가오는 이유는 배경에 있다. 시즌 중반을 넘어서며 후벵 아모림 체제가 흔들렸고, 팬심과 구단 내부 분위기 모두 악화된 상황에서 캐릭은 ‘임시’라는 제한된 조건 속에서 가장 빠르고 현실적인 방향을 제시했다. 화려한 발언도, 언론을 의식한 과장도 없었던 대신, 선수 기용과 경기 흐름 조절에 초점을 둔 방식이었다.
캐릭의 다음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러나 맨시티전 2-0 승리만큼은 그의 이름을 다시 테이블 위로 끌어올리는 데 충분했다. 무엇보다 팬들은 ‘오랫동안 잃어버린 무언가’를 찾은 듯한 반응을 보였고, 캐릭은 그 답을 경기장에서 제시했다. 마치 맨유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알렉스 퍼거슨 경의 향기를 느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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