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핵심, 한국전 0-2 ‘충격패’ 회상…”단 1분도 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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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슈아 키미히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전을 회상했다.
당시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인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도전자의 입장이었다.
키미히는 "독일의 힘은 단결력이다. 지난 4년 반 동안 이번 월드컵을 기다려왔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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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조슈아 키미히가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 한국전을 회상했다.
충격패였다. 당시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인 디펜딩 챔피언, 한국은 도전자의 입장이었다. 당연히 있었던 전력 차. 대부분의 사람들이 독일의 승리를 예상했다. 그도 그럴 게 독일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그리고 한국은 57위였다. 또한 한국은 앞서 치른 조별예선 1차전과 2차전에서 스웨덴, 멕시코에 패배해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상당히 낮은 상황이기도 했다.
공은 둥근 법. 경기는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갔다. 독일은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조현우의 선방쇼를 비롯한 한국의 수비를 넘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세트피스에서 김영권에게 실점을 내주며 마음은 더욱 급해졌다. 독일은 승리가 필요했고, 두 골을 넣어야 했다. 수비라인까지 모두 진영을 넘어와 공격에 가담했다. 최후방에는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만 남아 있었다.
이 선택이 오히려 독이 됐다. 경기 종료 직전, 노이어가 볼을 뺏겼다. 공은 전방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향했고, 손흥민은 수비수를 따돌리고 빈 골문에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2-0. 세계 랭킹 57위가 1위이자 월드컵 디펜딩 챔피언을 조별리그에서 떨어트리는 순간이었다. 비록 한국은 스웨덴과 멕시코의 경기 결과로 인해 16강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월드컵 역사에서 두고두고 회자될 경기를 치렀다.
독일 선수들 입장에서는 다시는 생각하고 싶지 않을 악몽 같은 경기였을 게 당연하다. 당시 경기장에 있었던 키미히가 이번 월드컵 의지를 다지기 위해 한국전 패배 이후 상황을 회상했다.
키미히는 “솔직히 말하자면, 난 지난 월드컵 경기를 단 1분도 보지 않았다. 우리가 탈락한 뒤, 난 여자친구와 함께 남아프리카 공화국으로 휴가를 떠났다. 머리를 비워야 했지만, 난 휴가를 전혀 즐기지 못했다. 축구를 하면서 그렇게 실망한 적이 없었다. 신체적으로는 괜찮았지만, 정신적으로 회복하는 데에는 몇 주가 걸렸다”라고 했다.
이어 “한국에 0-2로 패배한 뒤 라커룸에서 앉아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완전히 조용했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머리를 파묻고 팬들과 가족, 그리고 독일을 얼마나 실망시켰는지 생각했다”라며 암울했던 라커룸 분위기를 떠올렸다.
독일은 이번 월드컵 우승을 노린다. 쟁쟁한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독일이 힘을 낼 수 있는 이유는 단결력이 있기 때문이다. 키미히는 “독일의 힘은 단결력이다. 지난 4년 반 동안 이번 월드컵을 기다려왔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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