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비행기 타기 전 준비, 서류부터 검사까지!

고양이와 비행기를 타고 이사나 이민, 여행을 떠날 때가 있죠. 사람의 경우, 여권이나 항공편을 준비하는 것처럼 고양이도 비행기 타기 전 구비할 서류가 있습니다. 고양이 비행기 탑승 전 검역부터 탑승하기까지 어떤 걸 준비해야할지 알아볼까요?

Moonlight marks the Little Nugget - love in one image, cat for scale… by Bill Abbott, CC BY 라이선스(https://www.flickr.com/photos/wbaiv/2553394502)

고양이 비행기 탑승 전, 항공사에 예약 전화해야 해요!

반려동물 동반 탑승 가능한지 항공사에 전화해야

고양이를 데리고 비행기를 타려면, 반려동물 동반 탑승이 가능한지 항공사에 전화해야 해요. 비행기 1대당 탑승할 수 있는 동물 수가 정해져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선은 항공기 출발 기준 24시간 전, 국제선은 48시간 전에 예약해두는 게 좋아요. 만약 예약 전화 없이 반려동물을 데리고 왔다면, 비행기 동반 탑승 자체가 불가능하니 주의해야 합니다.

Miniature Airplane Travel Theme by Jernej Furman, CC BY 라이선스(https://www.flickr.com/photos/91261194@N06/44208072860)

고양이 비행기 탑승 규정 확인하기

반려동물 이동장 기준 확인하기

고양이를 데리고 비행기를 탈 땐, 이동장은 필수예요. 항공사마다 이동장의 기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고양이 안전을 위해 잠금장치가 있고 재질이 견고해야 합니다.

  • 반려동물이 이동장 안에서 일어서고, 눕고, 움직이는 데 불편함이 없어야 해요
  • 잠금장치가 있고, 바닥이 밀폐돼 있어 쉽게 열리지 않아야 해요
  • 금속, 목재, 플라스틱 등 견고한 재질이어야 해요(기내 반입 시, 천이나 가죽 등 부드러운 재질도 가능)
  • 숨 쉴 수 있는 구멍이 있고, 방수 처리돼 있어야 해요
  • 세 변의 길이의 합이 115cm 이하(높이 20cm 이하)여야 해요(천, 가죽 등 소프트 케이스의 경우, 높이 26cm 이하까지 가능)

항공사마다 이동장 기준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반려동물 무게에 따라 운송 요금이 달라지기 때문에 항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우리 고양이가 비행기 화물칸에 타게 됐어요, 어떤 걸 준비해야 할까요?

이동장을 포함한 반려동물 무게가 7kg 이하라면 기내 반입 가능하고, 그 이상일 경우 화물칸으로 위탁하게 돼요.

많은 사람들이 고양이를 화물칸에 태워서 보낸다고 하면 걱정이 되죠. 하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화물칸에 고양이를 태우는 게 아니라고 해요. 

화물칸 내에서도 온습도 조절이 가능한 동물 전용 탑승칸이 따로 있다고 합니다.

또한, 기장님이 동물 탑승칸의 온습도를 조절하고,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에도 한 번씩 확인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화물칸의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고양이 이동장 안에 담요나 수건 등 보온에 신경 쓰는 게 좋습니다.

Noidankattilan Bellatrix Exotic shorthair by Heikki Siltala, CC BY 라이선스(https://catza.net/en/view/breed/EXO/109013/)

고양이 비행기 탑승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어요

만약 고양이가 임신했거나 질병을 앓고 있다면, 비행기 탑승에 제한이 있을 수 있어요. 이외에도 이런 조건의 고양이라면 비행기 탑승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안정제, 수면제 투여한 경우(저혈압, 저체온증 우려)
  • 아프거나 공격성이 심한 경우
  • 단두종(버미즈, 브리티쉬 숏헤어, 페르시안, 스코티쉬 폴드, 엑조틱, 히말라얀, 실버 친칠라)
  • 생후 8주 미만(기내 반입 시) 또는 생후 16주 미만(수하물 위탁 시)
  • 임신 중인 경우

단두종 고양이는 머리 크기에 비해 주둥이가 짧은 걸 말해요. 

만약 단두종 고양이가 위탁 수하물로 운송될 경우, 일반 고양이에 비해 숨쉬기 힘들어 호흡곤란이나 사망할 우려가 있어 탑승을 제한한다고 합니다.

반려동물 동반 입국이 불가능한 국가

영국이나 홍콩, 뉴질랜드, 호주 등 일부 국가에선 반려동물 동반 입국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고양이 비행기 탑승 전 서류 준비

고양이가 비행기 탑승하기 전 검역을 받아야 해요. 이때, 국가별로 검역 조건이 달라 필요한 서류의 종류가 달라지니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국가별 검역 조건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고양이 비행기 탈 때 필요한 서류

  • 광견병 예방접종 증명서
  • 광견병 중화항체가 검사 증명서(0.5 IU/ml 이상)
  • 건강 증명서(수의사 발급)
  • 동물등록 서류(마이크로칩 이식 식별 번호)
  • 검역 증명서(공항 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당일 발급)

광견병 예방접종은 한 달이 지나야 효력이 생기기 때문에, 최소 두세 달 전부터 준비하는 게 좋아요. 고양이가 광견병 중화항체가 검사는 지정된 검사기관에서 해야 합니다.

만약 일반 동물 병원에서 한다면, 혈액에서 분리한 혈청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보내 검사 의뢰해야 합니다.

고양이 광견병 중화항체가 검사하려면 지정된 검사기관에서 해야 해요

국내 광견병 중화항체가 검사기관

  • ㈜중앙백신연구소 (Choong Ang Vaccine Laboratory)
    대전광역시 유성구 유성대로 1476-37, ㈜중앙백신연구소 병성진단실 (1476-37 Yusung-daero, Yusung-Ku, DaeJeon-si), 전화/팩스 : 042-863-9322/8454
  • ㈜코미팜 (Komipharm International Co. Ltd)
    경기도 시흥시 경제로 17 (주) 코미팜 중앙연구소 동물질병진단센터 (1236-6 Jeoungwang-dong Siheung-si, Gyeonggi-do), 전화 : 031-498-6106
  • ㈜고려비엔피 (KBNP, INC.)
    충청남도 예산군 신암면 추사로 235-9 (235-9, Chusa-ro, Sinam-myeon, Yesan-gun, Chungcheongnam-do), 전화 : 042-498-2121
  • 농림축산검역본부 서울지역본부 전염병검사과 (Seoul Regional Office of Animal and Plant Quarantaine Agency (APQA))
    서울시 강서구 등촌로 39가길 46(등촌2동 산23-4) (46, deungchon-ro 39ga-gil, Gangseo-gu, SEOUL), 전화 : 02-2650-0662

만약 외국에서 고양이 광견병 항체가 생겼는지 확인하려면, 국제공인 검사기관에 따로 의뢰해 검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생후 90일 미만이거나 광견병 비발생 지역에서 태어난 고양이라면, 따로 광견병 항체가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해외 광견병 비발생국(지역) 현황(2022.10.31 기준)

  • 아메리카 : 괌, 과들루프섬, 마르티니크, 바베이도스, 세인트빈센트그레나딘, 아루바, 자메이카, 케이맨 제도, 하와이
  • 아시아 : 몰디브, 바레인, 브루나이, 사이프러스,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일본, 쿠웨이트, 홍콩
  • 아프리카 : 레위니옹섬, 모리셔스, 상투메프린시페, 세이셜, 지부티, 카보베르데, 코모로
  • 오세아니아 : 뉴칼레도니아, 뉴질랜드, 미크로네시아, 바누아투, 사모아, 월리스프투나, 키리바시, 파푸아뉴기니,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피지, 호주
  • 유럽 : 독일, 라트비아, 룩셈부르크, 리투아니아, 리히텐슈타인, 몰타, 벨기에, 불가리아, 산마리노, 스웨덴, 스위스, 슬로베니아,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안도라, 에스토니아,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체코, 포르투갈, 핀란드

다만, 해외 광견병 비발생 지역에서 태어난 고양이라도 동물 등록을 해야 해요. 수출국 검역증명서에선 고양이 연령 및 동물등록(마이크로칩 식별 번호)여부를 확인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동물 등록은 동물보호관리시스템을 통해 국가에서 지정한 동물 병원이나 동물보호센터, 등록대행업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고양이 비행기 출국 전, 입국 검역 절차

고양이와 함께 비행기로 여행을 떠나거나, 이민할 때 이래저래 챙길 게 많아 정신이 없을 거예요. 집사의 입국 심사와 함께 고양이 입출국 전 검역 절차를 밟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고양이 검역만 1시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비행기에 탑승하기 서너 시간 전에 미리 공항에 도착하는 걸 추천합니다.

고양이 입출국 전 공항, 항구에서 미리 검역받아야 해요(출처: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 동물검역과, http://www.qia.go.kr/livestock/qua/livestock_outforeign_hygiene_inf.jsp)

출국 전(한국에서 외국으로 갈 때)

  1. 광견병 예방접종 증명서, 건강증명서 등 동물 병원에서 발급받기(최소 한두 달 전)
  2. 동물 등록으로 마이크로칩 이식하기(목걸이 X, 내장칩)
  3. 공항 내 농림축산검역본부 사무실에 방문해 검역 신청하기
  4. 검역관이 서류, 임상 검사 거쳐 검역 증명서 발급
  5. 항공사 데스크에 가서 검역증명서 확인 후 비행기 탑승하기

그리고 비행기 탑승 전, 승무원이 고양이 이동장 문이 열리지 않도록 케이블 타이나 테이프 등으로 한 번 더 꼼꼼하게 마감하기 때문에 탑승하기 30분~1시간 전에 항공사 안내 데스크에 가는 걸 추천합니다.

입국 전(외국에서 한국으로 올 때)

  1. 수출국 정부 기관이 증명한 검역증명서 준비하기
  2. 검역증명서에 마이크로칩 이식번호, 광견병 접종이력, 광견병 중화항체가 검사 결과, 연령(출생연월일) 기록됐는지 확인하기
  3. 항공기 내에서 세관신고서(휴대품 신고서) 검역대상물품 기록하기
  4. 공항에서 세관 검사대 통과해 동물검역관에서 반려동물 검역증명서 제출하기

만약 EU 회원국에서 발행하고 출발하는 국가가 EU 회원국인 Pet Passport가 있다면, 검역증명서를 대신하는 서류로 쓰일 수 있다고 해요.

호주, 말레이시아에서 출국한다면, 입국 전 14일 이내에 헨드라 및 니파바이러스 검사를 해야 해요. 

그리고 헨드라 및 니파바이러스가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60일 이상 사육했음을 증명하는 사육내용증명서도 발급해야 합니다.

만약 이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면, 공항에서 21일 정도 계류해 검역실시 후 출국할 수 있다고 합니다.

Dogtainers Pet Transport Clipper Cat Cage Plastic Travel Crate Labelled by Chachacha369, CC BY 라이선스(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Dogtainers_Pet_Transport_Clipper_Cat_Cage_Plastic_Travel_Crate_Labelled.jpg)

고양이 비행기 탑승 전 체크 사항

고양이가 비행기에 탑승했을 때, 비행기 소음과 낯선 환경 때문에 심하게 스트레스받을 수도 있어요. 비행기 탑승 전 고양이 이동장 훈련과 함께 건강 상태를 꼭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고양이가 장시간 비행으로 인해 개구호흡이나 멀미 등 아플 수도 있으니, 공항이나 숙소 주변에 응급 진료가 가능한 동물 병원을 미리 알아두는 걸 추천합니다.

Air Travel With A Cat by Anthony Baratier, CC BY 라이선스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Air_Travel_With_A_Cat.jpg)
  • 비행기 탑승 전, 이동장 안에 푹신한 담요나 수건 등을 깔아주세요
  • 고양이가 비행기 탑승했을 때 멀미, 구토하지 않게 2~6시간 전부터 금식해주세요
  • 고양이 목걸이, 이동장에 인식표를 달아주세요
  • 비행기 기내 동반 탑승할 경우, 앞좌석 하단에 보관해주세요
  • 안전 운항을 위해 고양이를 밖으로 꺼내거나, 좌석 또는 무릎 위로 올리면 안 돼요

고양이가 비행기 탑승 전후로 놀라서 이동장에서 도망칠 수도 있으니,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고양이 목과 이동장에 인식표를 달아주는 게 좋아요.

인식표엔 보호자 이름과 비상연락망, 반려동물 이름과 중성화 여부, 생년월일이 쓰여 있어야 해요. 이 외에도 숙소 주소나 숙소 연락처도 함께 적어두면 좋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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