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고 절연"?‥다시 보는 '윤석열 후보' 해명
[뉴스투데이]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과 관련한 해명으로 고발된 상태입니다.
그런데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들이 후보 시절 해명과 차이가 있습니다.
김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민단체와 민주당이 허위 사실 공표라고 문제 삼은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이 발언입니다.
[윤석열/당시 후보(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 "2010년에, 제가 결혼하기 전에 이 양반이 골드만삭스 출신이라고 해서 한 네 달 정도 맡겼는데 손실이 났고요."
김건희 여사가 손해를 봤고, 이후 주가조작 주포 이 모 씨와 연을 끊었다는 겁니다.
[윤석열/당시 후보(2021년 10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토론회)] "손실을 봐서 저희 집사람은 거기서 안 되겠다 해서 돈을 빼고 그 사람하고는 절연을 했습니다. 아무 저게 없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재판 과정에서 제출한 한국거래소 자료는 윤 대통령 말과 다릅니다.
김건희 여사 13억 9천만 원, 최은순 씨 9억 원, 모두 23억 원을 벌었습니다.
한국거래소 자료는 2009년 4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김 여사 모녀가 거액을 벌었다고 했지만, 윤 대통령은 이 가운데 넉 달을 강조한 겁니다.
윤 대통령은 또 2010년 5월 이후로는 김 여사가 이 씨와 관계를 끊었다고 했지만, 이와 다른 녹취록도 재판 과정에서 공개됐습니다.
같은 해 6월 김 여사가 증권사 직원에게 "자신과 이 씨를 제외하고는 거래를 못 하게 하라"고 한 겁니다.
김건희 여사의 이름은 공소장에 289차례, 1심 판결문에 37차례, 2심 판결문에 87차례 등장합니다.
주가조작 세력들이 물량과 시간을 짜고 거래하는 전체 통정매매 98건 가운데 김 여사 계좌가 47건, 절반 가까이 연루돼 있습니다.
재판 중에도 검사는 김 여사가 짜고 친 거래를 알았을 거라고 여러 차례 의심했지만, 김 여사 측은 "직접 한 거래"라며 납득할만한 공개 해명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검찰은 윤 대통령 부부 고발 건 가운데 김 여사에 대해서는 "추측만을 근거로 한 고발"이라며 각하했습니다.
다만 윤 대통령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갖는 불소추 특권으로 공소시효가 정지된 상태라 퇴임 이후 수사가 재개될 수도 있습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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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기자(s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47087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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