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철 기용·하루 쉰 고영표 선발 투입' 모두 성공… '강철매직'은 진짜다[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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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철 kt wiz 감독의 승부수가 모두 통했다.
선발로 기용한 문상철은 결승 투런포를 작렬했으며 하루 쉬고 선발투수로 나선 고영표는 4이닝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하지만 문상철은 이날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첫 타석부터 시원한 투런포를 작렬해 이강철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보답했다.
그럼에도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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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이강철 kt wiz 감독의 승부수가 모두 통했다. 선발로 기용한 문상철은 결승 투런포를 작렬했으며 하루 쉬고 선발투수로 나선 고영표는 4이닝 1실점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여줬다.
kt wiz는 5일 오후 2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5판 3선승제) 1차전에서 3-2로 승리했다.
kt wiz는 이날 경기 승리로 PO 진출 확률 87.9%를 잡았다. 역대로 33번의 준PO에서 1차전 승리팀은 29번이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단일시즌 5판3선승제의 경우 15번 중 11번(73.3%)이 올라갔다. 또한 2015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도입된 이래 준PO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은 모두 플레이오프에 올라갔다.
kt wiz의 이번 가을 행보는 그야말로 마법이었다. kt wiz는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업셋에 성공했다.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kt wiz는 두 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모두 1루수로 오재일을 기용했다. 문상철은 기회를 받지 못했다. 이유가 있었다. 문상철은 올해 좌투수를 상대로 타율 0.331 8홈런 25타점으로 강했다. 우투수에게는 타율 0.202 7홈런 29타점으로 부진했다. 또한 최근 10경기 0.133으로 상당히 좋지 않았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 선발투수가 좌완 최승용이었음에도 나오지 못한 원인이었다.
하지만 문상철은 이날 5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회초 첫 타석부터 시원한 투런포를 작렬해 이강철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보답했다. 이강철 감독이 경기 전 인터뷰에서 "문상철이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최근 좋아졌다. 본인도 괜찮다고 한다. 타격코치도 기대가 된다고 하더라"라고 말했는데 곧바로 첫 타석에서 화끈한 결과를 만들었다.
'선발투수' 고영표 선택도 완벽 적중했다. 고영표는 지난달 28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중간투수로 출전해 5이닝 1실점을 기록해 팀의 공동 5위 확정에 기여했다. 이후 하루 휴식을 가진 뒤 SSG 랜더스와의 5위 타이브레이커에서 1.2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3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도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그럼에도 이강철 감독은 고영표를 선택했다. 다소 벅찰 수 있는 일정이었지만 고영표의 투구는 놀라움 그 자체였다. 고영표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4.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지난해에도 LG를 상대로는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7.36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 모습은 180도 달랐다. 고영표의 체인지업에 LG 타선은 추풍낙엽처럼 쓰러졌다. 익아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고영표는 2~3이닝을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고영표는 4회까지 마운드에서 버텼고 kt wiz는 이후 불펜진의 호투로 승리를 지켰다.
이번에도 '강철매직'은 진짜였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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