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돈 '2천만 원'이면 충분.. 아빠들 중고차 고민, 이젠 '이 차'로 종결
한때 성공의 상징이나 다름없었던 현대차 그랜저. 제네시스 브랜드의 등장으로 그 위상은 많이 내려왔지만, 현대차 플래그십 세단으로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가격 또한 차급에 걸맞은 수준을 보여준다. 현행 모델의 시작 가격은 3,768만 원으로, 하이브리드나 6기통 모델로 넘어가면 4천만 원대가 기본이다.
요즘 할인 중이라고는 하나 평범한 이들에게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대다. 하지만 욕심을 조금만 내려놓고 중고차로 시선을 돌려보면 충분히 합리적인 가격에 그랜저를 탈 수 있다. 오히려 중고차 시장에서는 그랜저가 가성비 모델로 꼽힐 정도다. 불과 1세대 전 모델인 그랜저 IG 전기형의 경우 2천만 원 내외로 괜찮은 상태의 매물을 찾아볼 수 있다.
파워트레인은 세 가지 추천
2.4L 가솔린의 최적 트림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에 따르면 11월 14일 기준 그랜저 IG 전기형 모델의 시세는 1,268만~2,224만 원에 형성돼 있다. 이 가운데 1천만 원 후반에서 2천만 원 초반에 살 수 있는 매물을 살펴봤다. 추천하는 파워트레인 사양은 2.4L 가솔린, 3.0L LPi, 하이브리드까지 세 가지다.
2.4L 가솔린의 경우 전기형 끝물인 2019년식, 그중에서도 중급 트림인 프리미엄을 추천한다. 해당 트림은 모던 트림에선 옵션인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LED 방향지시등과 1열 통풍 시트,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가 기본으로 탑재돼 있다. 2천만 원이면 무사고에 주행 거리 10만km 이내의 매물을 충분히 구할 수 있다.
V6 사양은 LPi가 합리적
다만 렌터카는 조심해야
준대형급에 걸맞게 6기통 엔진을 경험해 보고 싶다면 LPi 사양을 추천한다. 비록 자동차세는 좀 더 들지만, LPG를 쓰는 만큼 연료비 측면에서는 부담이 덜할 것이다. 2.4L 가솔린만 해도 최고 출력 190마력, 최대 토크 24.6kgf.m로 스펙이 나쁘지 않다. 여기에 LPi는 각각 235마력, 28.6kgf.m로 한층 호쾌한 성능을 낸다. 다만 LPi 매물 중 일반 판매 사양은 20대 안팎으로 선택권이 넓지 않다. 2019년 3월까지는 LPG 승용차의 일반 판매가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랜저 IG 전기형이 판매되던 시기는 2016~2019년인 만큼 중고 매물 대다수는 렌터카 사양이다. 렌터카 사양을 구매하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지만, 불특정 다수가 사용한 이력이 있는 만큼 더욱 철저한 컨디션 확인이 필요하다. 일반 판매 사양의 경우 트림, 연식과 관계없이 대부분 2천만 원 이내로 구매할 수 있다. 렌터카 사양은 2018년형 익스클루시브 트림을 추천한다.
요즘 대세인 하이브리드
300만 원 더 얹으면 충분
요즘 대세인 하이브리드도 선택지에서 빼놓을 수 없다. 그랜저 IG 전기형 하이브리드는 복합 16.2km/L의 연비를 자랑한다. 다만, 중고차를 구매할 경우 예산을 좀 더 높게 잡는 편이 안전하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시세는 1,673만~2,224만 원에 형성돼 있다. 2천만 원 이내로는 양질의 매물을 찾기 쉽지 않다.
그랜저 IG 하이브리드는 매물 대다수가 상위 트림인 익스클루시브에 몰려 있다. 2,300만 원 정도면 무사고에 누적 주행 거리 10만km 이내의 매물을 찾아볼 수 있다. 물론 2.4L 가솔린 사양에 비하면 가격 부담이 있다. 하지만 하이브리드는 경제적 이점뿐만 아니라 특유의 정숙성도 매력 포인트로 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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