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반도체 호황에 경기 회복세… 중동발 위험 여전”
우리 경제가 반도체 수출 호황과 소비 개선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국책 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진단했다. KDI는 지난해 11월부터 ‘완만한 경기 개선’이라는 표현을 써오다가 이번에 경기 판단 문구를 긍정적으로 바꿨다. 다만 두 달 넘게 이어지는 중동 전쟁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12일 발표한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반도체 수출이 대폭 증가하는 가운데 서비스업도 개선되면서 경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수출이 반도체와 컴퓨터를 중심으로 작년 동월 대비 48.0% 늘어난 점을 꼽았다. 내수 역시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KDI는 진단했다.
3월 전산업생산은 서비스업과 광공업 생산 증가에 힘입어 3.5% 늘면서 전월(0.1%)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갔다. 서비스업 생산은 금융·보험업(12.7%)을 중심으로 5.1% 증가했고, 광공업생산도 반도체(9.9%) 호조에 힘입어 3.6% 늘었다. 소비를 보여주는 3월 소매 판매액도 5% 늘었다.
다만 KDI는 “중동 전쟁 지속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아직 전쟁 영향이 실물 지표 전반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는 않았지만, 향후 경기 흐름을 제약할 불확실성은 여전히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물가에는 전쟁 영향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21.9%) 영향으로 전월(2.2%)보다 높은 2.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국제 유가 상승으로 물가 상방 압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정부의 유류세 인하 확대 조치 등이 물가 상승 폭을 일부 완화한 것으로 분석했다. KDI는 기대 인플레이션에는 점차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2월 2.6%, 3월 2.7%, 4월 2.9%로 점차 상승하는 흐름을 나타냈다.
소비자심리지수에도 중동 전쟁에 따른 경계 신호가 포착됐다. 4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9.2를 기록하며 전월(107.0) 대비 하락해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이 지수가 100을 밑돌면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가 부정적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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