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아 "세 번째 남편, 사업 빚에 집 날려…직원과 바람나 이혼"
배우 이상아가 세 번째 남편이 직원과 바람나 이혼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이제 혼자다'에는 80년대 하이틴 스타 이상아가 출연해 세 번의 결혼과 이혼의 속사정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아는 두 번째 남편과 이혼 후 2년 만인 2003년 세 번째 결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딸 서진이에게 아빠를 만들어주고 싶어 결혼을 결심했다며 "짝을 만나려면 빨리 만나야겠다 싶었다. 딸이 커버리면 받아들이기 힘들 수도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상아는 세 번째 남편에 대해 "대학원에서 만났는데 잘 챙겨주고 따뜻한 사람이었다"고 기억했다.
이상아는 "딸은 아빠가 생겨서 잠깐은 좋았을 것 같다. 친아빠로 알고 자랐다. 아빠를 되게 좋아했다. 따뜻하게 대해줬고 식구들이 딸을 예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상아는 자신의 결혼과 이혼으로 가족들도 상처받아야 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상아는 딸이 3살이었을 때 부모님 결혼사진을 가져오라는 유치원 숙제가 있었고, 이상아와 세 번째 남편, 세 번째 남편이 전 아내와 낳은 두 아들까지 함께 5명이 함께 찍은 사진을 가져갔다가 놀림을 받았다고 했다. 이후 이상아 딸은 초등학교 때도 엄마의 이혼으로 놀림 받아 학교에 안 가겠다고 떼쓴 적도 있다고.
이상아는 "원래 계획은 죽을 때까지 딸에게 친아빠의 비밀을 밝히지 않으려고 삼혼했다"며 딸이 놀림 받자 "그때 (세 번째 남편이) 친아빠가 아니라고 얘기해버렸다. 애가 멘붕이 왔나 보더라. 그 이후로 세 번째 남편을 어색하게 대해서 '왜 괜히 그런 얘기를 해서 애가 나를 멀리하냐'고 그랬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왕 이렇게 헤어진 거 아빠 아닌 거 알았으니 됐다"고 덧붙였다.
이상아는 세 번째 남편에게는 경제적인 문제가 있었고, 외도까지 저질러 이혼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두 번째 결혼으로 신용불량자가 돼서 집을 제 이름으로 할 수 없어서 집을 전남편 명의로 했다. 은행 대출은 내가 갚았다"고 말했다.
이후 이상아가 장사를 통해 신용을 살리자 세 번째 남편은 사업을 시작했다며 "남편 사업하던 거에 세금 안 낸 게 밀려있었다. 세금 때문에 집을 잡혀먹었다. 그러면서 일이 커졌다. 빚이 (날 신용불량자로 만든) 두 번째 (남편 때보다) 커졌다. '이건 아니다' 싶어 이혼했다"고 털어놨다.
특히 이상아는 "(세 번째 남편이) 우리 가게 직원이랑 바람이 났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그는 "엄마한테 '우리 도망가자'고 했다. 말이 도망인데 내 짐 몇 개만 빼서 나가겠다고 했다. 그때 모든 경제권은 그 사람한테 있었다. 하루 1만원씩 받고 움직였다. 돈은 내가 벌고"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살짝씩 챙겨 놓은 돈 2000만원이 있었는데, 그걸로 도망 나와서 방을 얻어 살면서 3년을 버텼다. 별거하며 합의 이혼을 요구했다. 목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상아는 자신의 3번 결혼과 이혼에 대해 "오해 아닌 오해들을 풀고 싶다. 내가 자꾸 (이혼을) 이야기하는 게 사람들은 꼴 보기 싫을 수 있다. '상대는 결혼해서 잘살고 있는데 너는 왜 20년이 넘었는데 계속 언급하냐'고 할 수 있다. 근데 좀 이해해줬으면 좋겠다. 그 사람들이 내 입장이었어도 그 사람들도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상아는 "난 못 내려놓는다"며 자신의 이혼 이력 때문에 가족이 상처받았던 일이 제일 화났다고 했다.
그는 "동생이 울더라. 처음 이혼했을 때 나에 대한 나쁜 이야기들이 많았다. 저는 저만 알았다. 근데 동생은 남편 가족도 있지 않나. 시가 식구들에게 말을 많이 들은 거 같더라. 동생도 속상하지 않았겠나. 언니도 동생도 시가 식구들한테 상처를 많이 받았다. 그냥 나만 다치면 되는데 주변 상처가 더 크구나 싶었다. 식구들이 손가락질받는데, 단순하게 나로 끝나는 게 아니더라"라며 미안함에 눈물을 흘렸다.
이상아는 1997년 동갑내기 코미디언 김한석과 결혼했으나 1년 만에 파경을 맞았으며, 2000년 두 번째 남편을 만나 딸을 품에 안았지만 결국 이혼했다. 2003년 11살 연상 사업가인 세 번째 남편과는 13년 결혼 생활 끝에 이혼했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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