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대신 피오르드 바람, 올여름 쿨케이션 정답은 북유럽

한국의 8월은 전쟁입니다. 35도를 웃도는 폭염에 습도까지 더해지면, 밖에 나가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죠. 이럴 때일수록 눈이 가는 곳이 있어요. 바로 북유럽이에요.북유럽의 여름은 한국과 완전히 다릅니다. 평균 기온 15도 안팎, 낮은 습도, 하루 종일 이어지는 긴 낮. 두꺼운 외투 없이도 쾌적하게 거리를 걷고, 자연을 즐기고,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계절이에요.
이번에 소개해드릴 곳은 노르웨이 베르겐,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핀란드 오울루, 이렇게 네 곳이에요. 더위를 피해 떠나는 쿨케이션 여행지로, 각각의 도시가 여름에 가장 빛나는 이유를 하나씩 정리해드릴게요.
베르겐, 노르웨이

베르겐은 노르웨이 서부 피오르드 지역의 관문 도시예요. 해양성 기후를 가지고 있어 여름철 평균 기온은 15~20도 수준으로, 한국의 폭염과는 다른 여름을 보낼 수 있어요. 비가 자주 내리는 편이라 비의 도시라는 별명이 있지만, 그 덕분에 도시 전체가 늘 싱그럽고 선선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죠.
여름 기간에는 피오르드 크루즈를 비롯한 다양한 야외 액티비티가 집중되어 있는 시기이기도 해요. 플뢰엔 산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면 도시와 주변 만의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고, 세계적인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가 22년간 거주했던 저택도 방문해볼 수 있어요.
또 여름철에는 저택에서 매일 점심 시간 콘서트가 열립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브뤼겐 목조 건물군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방문 전 준비할 것이 있어요. 베르겐은 연간 약 240일 정도 비가 내리는 도시인 만큼 우산이나 방수 재킷은 필수로 챙겨야 해요.
레이캬비크,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는 여름 피서지로 조금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여름에 가장 방문하기 좋은 북유럽 도시 중 하나! 여름 평균 기온은 8~15도로 선선하며, 24시간 해가 지지 않는 백야 현상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랍니다.
강수량도 상대적으로 적어 렌터카로 링로드를 일주하거나 고원지대 트레킹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합니다. 여름 아이슬란드 여행이 좋은 점은 자연의 제약 없이 탐험할 수 있는 시기라는 것.
여름철이면 레이캬비크는 다양한 문화 행사와 맛집에 활기가 넘쳐나고, 특히 고래 떼가 아이슬란드 해역으로 이동하는 시기라서 고래 관측 투어도 가능해요! 다만 날씨 변화가 빠른 편이라는점. 하루에도 사계절이 나타날 만큼 변덕스럽기 때문에 방수와 방풍 기능을 갖춘 아우터는 계절과 상관없이 필수 준비물입니다!
에든버러, 스코틀랜드

스코틀랜드의 수도 에든버러는 여름에 가장 활기찹니다. 6~8월에도 평균 기온이 15~19도로 선선하고 멕시코 만류의 영향을 받아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날이 많지 않은 연중 온화한 해양성 기후를 띠는 곳이에요. 에든버러의 8월이 좋은 이유는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연극, 코미디, 댄스, 음악을 포함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지는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라는 것. 도시 전체가 공연장이 되는 한 달로, 축제 기간 동안에는 거리 곳곳에서 무료 공연도 이어져요. 관광지로는 사화산 정상에 세워진 에든버러 성이 대표적입니다.
로열 마일을 따라 성문까지 걸어가면 스코틀랜드 왕관 보석과 운명의 돌 같은 국보를 만날 수 있고, 성에서는 에든버러 시내와 저 멀리 푸른 언덕까지 탁 트인 전망도 감상할 수 있어요. 단, 8월은 축제 성수기로 숙소와 항공권 가격이 높아지므로 일정이 확정됐다면 최대한 일찍 예약하는 것을 권장해요.
오울루, 핀란드

오울루는 핀란드 중부에 위치한 도시로, 북극권 바로 아래에 자리하고 있어요. 헬싱키보다 덜 알려져 있지만, 여름 쿨케이션 여행지로는 오히려 더 매력적인 선택지예요. 핀란드의 여름은 6~8월 평균 기온이 15~22도로 선선하고, 백야 현상이 나타나는 여행 최적기죠.
오울루는 북극권 바로 아래 위치한 도시로 위도가 높아, 여름이면 밤 11시가 넘어도 어두워지지 않는 백야를 가장 극적으로 경험할 수 있답니다. 낮이 길다는 건 그만큼 여행 일정을 여유 있게 채울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해요.
핀란드에서는 수영, 보트, 전통 낚시, 국립공원 하이킹 등 여름 내내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길 수 있어요. 여기에 핀란드 전통 사우나 체험까지 더하면, 오울루에서의 여름은 더할 나위 없이 알차게 채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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