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오늘의집에서 처음 인사드리는 제이드리버입니다 :) 저희는 2019년 10월에 결혼해서 올해로 3년 차에 접어든 동갑내기 신혼부부입니다. 결혼한 지는 3년 밖에 안됐지만, 그 사이 세 번이나 이사하는 다사다난한 경험을 했는데요.
첫 번째 전셋집-두 번째 집에 이어 세 번째 집으로 이사하면서 올리모델링을 하게 되어 오늘의집에 소개하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던 집이지만 재밌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 원래 계획으로는 4월 리모델링을 마치고 이사했어야 했지만 계획이 아주 많이 틀어져서 7월 중순에나 이사를 할 수 있었어요 ㅎㅎ
도면

저희 집 도면부터 보여드립니다. 대면형 주방에 베란다가 6개나 있는 비확장형 집이었답니다 ㅎㅎ 대면형 주방과 창이 많은 집을 원했던 제가 첫눈에 반했던 이유지요. 비록 콩깍지 때문에 보지 못했던 많은 전세 10년의 흔적들이 여기저기 있었지만... 어차피 올리모델링을 생각했던 터라 그런 부분은 중요하지 않아 구매를 결정하게 되었답니다 :)
사실 단점은 적잖이 있었어요. 1) 비확장으로 30평대인데도 매우 좁아 보였고, 2) 집주인 분이 투자용으로 사서 전세만 돌리셨기 때문에 집에 투자가 전혀 되어있지 않았어요. 3) 리모델링을 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었던 가스레인지, 벽면, 바닥, 아일랜드 식탁 등등...

전체적인 인테리어 정리를 위해서 관리사무소에서 상세 도면을 받아서 아이패드를 이용해 적어본 도면이에요. 중간에 살짝 변형된 부분이 있어서 지금 집하고 완전히 똑같지는 않은데요. 한눈에 보기 좋아서 이렇게 직접 그려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보통은 인테리어 업체에서 3D 모델링이나 도면을 직접 작업해서 주시는데, 저는 인테리어 업체를 잘못 만나서 아무것도 받지 못했어요 ㅠㅠ 그래서 직접 그렸답니다!(?)

위 도면은 조명만 체크해 본 도면이에요 :) 조명은 한 곳 정도 빼고 도면과 거의 동일하게 시공됐어요!

혹시 확장 예정이신 분이 있으시다면, 이렇게 상세 도면을 받아서 제출해야 한답니다. 이 정도까지 상세한 도면은 저는 봐도 잘 모르지만, 확장할 때 필수로 제출해야 하니 받아두면 좋습니다! 확장할 수 있는 벽인지 아닌지도 확인할 수 있어요 :) 파란 네모 박스 쳐진 것처럼 빗금(///)이 쳐진 벽은 부술 수 있는 가벽이라는 뜻이랍니다.
서론이 조금 길었네요, 비포 사진과 에프터 사진 순차적으로 보여드릴게요!
주방 Before

흐윽 ㅠㅠ 총체적 난국이었던 주방... 주방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 가장 고민이 많았는데요, 수많은 상담 끝에 냉장고장 철거 후 가스레인지(인덕션)을 이동하고 탄소필터 후드를 쓰기로 결정했어요. 아일랜드 장은 기존 것은 버리고 아예 새로 짰답니다.

주방 베란다예요, 보조 주방이 있어서 좋았지만 여길 확장하면 세탁실 터닝도어 공간이 애매해져서 비확장으로 하고 대신 수납공간을 최대한 확보하기로 결정했답니다! 다행히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 :)

기존에 뚫린 벽을 막고 보일러 옆에 세탁기와 건조기를 병렬로 넣었어요, 보일러를 고치려면 건조기를 분리해야 하는 대참사가 일어나기 때문에 첨부터 보일러를 새로 교체할까 말까 고민을 엄청 했는데, 예산 문제로 그대로 쓰기로 했어요 ㅠㅠ 보일러 문제 생기면 미래의 나야... 잘 부탁해...

가스레인지를 쓰지 않을거라 가스를 막고, 후드도 탄소 필터 후드를 사용할 거라 전부 철거했습니다!

전 디자이너도 아니고 건축 관련 일을 하지도 않지만, 인테리어에 아주아주 관심이 많아요. 또 손으로 직접 그려보고 계획하는 걸 좋아하는 파워 J형이라 아이패드를 활용해서 이런 식으로 그림을 그려서 인테리어 업체에게 전달했었어요 ㅎㅎ
주방 After


제가 그린 그림과 얼추 비슷하게 나와서 정말 정말 기분이 좋았어요 :) 주방 장은 모두 한샘에서 진행했어요, 아일랜드는 최대한 크게 쓰고 싶어서 가용한 공간 안에 꽉 차게 설계했답니다.


상부 장을 2단으로 나누어서 아래는 회색으로 포인트를 줬어요, 원래는 요즘 대세인(?) 오픈형 원목장을 하고 싶었는데요. 정리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 보이지 않게 숨기면서도 넓어 보이게 하고 싶어서 깊이감에 차이를 둬서 아래는 살짝 들어가게 설계했어요 :)


짜잔! 드디어 완성된 주방 모습이에요 :) (뿌듯-) 대청소했을 때 찍은 주방 사진들이에요 ㅎㅎ 전체적으로 보이는 모습은 이렇답니다 :)

식탁은 신혼 때 샀던 세라믹 식탁이 있어서 주방 상판도 식탁이랑 색깔을 통일했어요. 의자는 벨벳 의자 파란색, 베이지색인데 여름엔 좀 더워서 여름에는 의자를 바꿔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했답니다 ㅠ

포인트 조명은 최근에 스테인드글라스 조명에 빠져서 찾아보던 중 전체적으로 하얀 집에 하늘색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조명으로 선택했어요. 포인트 조명은 주방, 베란다, 화장대 이렇게 세 곳을 스테인드글라스 조명으로 통일했어요 :) 포인트 조명이기 때문에 따뜻한 색감이었으면 해서 노란 전구색으로 했어요.

인덕션은 하츠의 올 화이트 3구 인덕션을 선택했어요, 예전엔 2구만 인덕션이고 1구는 하이라이트인 걸 사용했는데 2년 동안 하이라이트 쓴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서... 이번엔 큰맘 먹고 3구 인덕션을 설치했어요!
그리고 대세인 화이트 포기 못해...! 3구 모두 인덕션인 경우 전기를 매우 많이 잡아먹기 때문에 전선을 인덕션 전용으로 꼭 빼두셔야 해요!

후드는 엘리카 이지 아일랜드 후드예요, 탄소 필터 후드로 후드관이 필요 없어서 인덕션을 아일랜드 장으로 옮겨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ㅠ.ㅠ 하지만 너무 예뻐서 백 점 만점에 백 점...!
엘리카 후드는 보기보다 매우 무거워서 시공 전에 반드시 천장 보강을 해야 하는데요, 저는 인테리어 업체가 모르고 보강을 안 해서 시공을 미루고 다시 천장 쪽 벽지를 뜯어내고 보강한 후에 다시 시공했던 에피소드가 있답니다. 혹시 엘리카 후드 생각 중이신 분들은 천장 보강 미리 해두는 거 잊지 마세용! (전선도 당연히 미리 빼두어야 합니다 :))


기존에 뚱뚱하고 보기 싫었던 냉장고장은 철거하고 커피머신이 들어갈 정도의 300mm 깊이의 장을 짜서홈카페를 만들었어요 :) 여기도 아래를 회색으로 해서 살짝 포인트를 줬어요
주방 베란다

주방 베란다는 직접 치수를 재서 용도에 맞게 장을 짜서 넣었어요 :) 막상 완성되고 보니 살짝 잘못 재서 분리수거함이 안 들어가는 문제가 있었는데요. 냄새가 날 수 있는 분리수거함 자리를 거실 베란다 쪽으로 옮기고, 생각 못 했던 빨래 바구니를 넣으니 딱 맞아서 다행이었어요 ㅎㅎ

완성된 주방 베란다 모습이에요. 확장하지 않은 베란다는 모두 타일을 깔아서 맨발로 다닐 수 있도록 했어요 :) 냉장고보다 자주 사용하지 않는 김치냉장고를 넣고, 에어프라이어와 1구 인덕션, 와플메이커 등을 넣었어요. 빨래 바구니 같은 지저분한 걸 가리기 위에 일부러 아래를 비워두웠더니 너무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요!

세탁기와 건조기는 병렬로 설치하였어요.
거실 Before

다음은 거실입니다.(사진 많음 주의^.^*) 30평대 비확장 거실이에요. 매우 비좁아 보이죠. 왼편, 오른편으로 아트월이 붙어있었어요. 리모델링하면서 올드한 느낌의 아트월은 모두 제거했답니다. 베란다 벽에는 곰팡이가 슬어있었고, 바닥 타일은 다 들떠서 걸어다닐때마다 부서졌어요 ㅠ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은 오른쪽에 미니 베란다가 하나 더 있다는 점이었어요. 해가 잘 들고 통풍도 잘 돼서 확장해서 홈카페로 만들고 싶었지만, 예산이 초과돼서 어쩔 수 없이 확장은 하지 않기로 했어요 ㅠ.ㅠ 그리고 오른쪽에 투박하고 큰 냉장고장도 철거했답니다.

드디어 베란다 가벽을 부쉈어요, 이때 소음이 엄청나서 주변 분들께 민폐가 장난 아니었습니다 ㅠ.ㅠ 가벽을 부수고 창을 교체하고, 확장의 가장 중요한 단열!을 진행했어요.
단열 작업 진행할 때는 가능하면 꼭 옆에서 지켜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단열에도 여러 종류가 있었지만 저는 우레탄 폼은 사용하지 않고 아이소핑크와 열반사단열재를 사용했어요. 보일러 연장까지 꼼꼼하게! 확장이 완료되면 보일러를 풀로 틀어서 바닥이 따뜻해지는지까지 확인해야 해요.

창도 새로 바꾸니 확실히 집 분위기가 새것 같아졌어요! 확장할 때 샷시(새시)를 덧댐으로 할지 이중으로 할지 고민하다가 이중으로 교체했어요. (이중이 1.5배 정도 비쌌던 것 같아요, 그래도 샷시는 교체하는 걸 추천합니다. :)) 샷시는 한샘 로이유리 26mm로 확장하는 곳 여섯 곳 중 세 곳에 모두 시공했어요.
한샘 창의 특징인 실리콘 마감이 아닌 가스켓 마감이라 가까이서 보았을 때 더 깔끔한 느낌이 들고 곰팡이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운 장점이 있어요! 왼편의 안방 베란다와의 통로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처음에는 터닝 도어를 달려고 했는데, 마지막에 마음이 바뀌어서 급하게 벽으로 바꿨어요 ㅎㅎ

벽으로 바꾼 이유는 바로 요 아치 모양 장을 넣고 싶어서였죠! 거실에 최대한 가구를 간소화하려고 했기 때문에 장을 넣어서 액자나 간단한 소품을 놓으려고 급하게 벽을 막았답니다 ㅎㅎ
바닥은 광폭 강마루로 시공했어요, 처음에는 일반 강마루로 하려고 했는데 중간에 자재가 공급돼서 광폭으로 바꿨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요즘은 장판이 너무 잘 나와서 대리석 장판으로 할 걸 살-짝 후회하기도 했어요 ㅎㅎ
벽지는 모든 방 시멘트 느낌의 화이트로 시공했고, 거실은 실크 & 방들은 합지로 했어요 :) 시트지도 가까이서 보면 살짝 나뭇결 느낌의 화이트로 전부 시공했답니다. 시트지와 벽지까지 마무리되고 나니 얼추 그럴싸했어요! ㅎㅎ 빛이 잘 들어서 사진을 찍으면 분위기 있어 보여서 좋았어요 :)

조명은 모든 방 매립으로 진행하고, 주백색(하얀색)과 전구색(노란색)을 섞어서 배치했어요. 시계는 사이즈를 잘못 재서 ㅠ-ㅠ 원하던 위치에서 조금 벗어났지만... 나름 만족하며 쓰고 있어요 ㅎㅎ
확장을 하면 에어컨 위치도 뒤로 가야 해서 따로 에어컨 기사님을 불러서 선을 연장해두고,(10만원) 반대편 벽도 아트월을 뜯어내고 벽지로 마감했고 벽을 따라 포인트 등을 달았어요 :) 옆 베란다로 살짝 보이는 조명도 최근에 스테인드글라스 조명에 꽂혀서 직접 고른 조명이랍니다.
거실 After


짜잔 - 드디어 이사까지 마친 모습이에요, 거실에는 TV, 소파, 에어컨밖에 없어요 ㅎㅎ 저희 부부는 거실과 주방에서 지내는 시간이 가장 많아요. 주로 집에서 맛있는 걸 만들어 먹고, TV를 보거나 게임을 하며 거실에서 시간을 보내곤 하기 때문에 대면형 주방과 거실에 주로 사용하는 가구들만 깔끔하게 놓고 넓게 쓰길 원했답니다.

TV는 기존에 벽걸이로 사용하다가 이번에는 스탠드를 활용해 보고 싶어서 여기저기 찾아보다가 가성비 정말 좋은 곳을 발견해서 구매하게 되었어요! 제가 스탠드를 찾을 때 가장 중점을 뒀던 부분은, 사운드바 설치 가능 여부와 튼튼함! 깔끔한 디자인!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격이었답니다. 이 모든 걸 충족하는 제품이라 아주 만족해요 :)


비확장한 곳도 타일을 깔아서 홈바 & 분리수거(휴지통) 놓는 곳으로 너무 잘 사용하고 있어요.

거실에서 보이는 뷰예요, 앞에 대단지 아파트들이 없었던 시절엔 더 멀리까지 시원하게 보였다고 해요.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도로 덕분에 청명한 하늘과 시원한 뷰를 볼 수 있어서 좋아요!

도로변에 바로 붙어있는 아파트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뷰가 뚫린 걸 선호해서 길게 뻗은 도로가 T자 모양으로 보이는 뷰가 마음에 들었어요 :)
침실 Before

안방 침실을 소개해 드릴게요 :) 기존 안방 베란다 모습이에요, 확장을 하고 싶었지만 지금도 안방이 큰 편이라 수납공간 및 홈 캠핑장으로 활용하고 싶어서 베란다를 확장하지 않았는데 매우 만족하고 있어요 :)

기존 안방이 큰 이유는 벽면에 붙박이장을 넣어서 사용하는 디자인으로 구성됐기 때문이래요. 그래서 그런지 벽에 콘센트가 하나도 없어서 나중에 침대가 들어오면 불편할 것 같았어요. 침대 프레임 크기에 맞춰 양옆에 콘센트를 하나씩 만들었어요 :)

콘센트가 만들어지는 중 +_+ 콘센트가 없는 자리에 새로 만들 때는 주변에 전기에서 끌어와야 하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 콘센트가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조명도 매립형 6개를 넣었는데, 벽 쪽에는 노란 전구, 중간에는 주백색 전구를 넣었어요 :)

지저분했던 베란다 타일을 새로운 타일로 바꾼 모습이에요 :) 아직 줄눈 작업 전인 사진인데 반듯한 모양이 마음이 편안해져요ㅎㅎ

침실 After

짜잔 완성되었어요! 침실은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 원목 가구들을 배치했어요. 침대와 화장대는 같은 브랜드가 아닌데 최대한 색감을 맞췄더니 같은 브랜드 제품 같아서 좋아요 :)
조명을 좋아하는 저희 부부는 집안에 조명이 많은데요, 천장에 포인트 등을 달았지만 불 끄러 가기 귀찮기 때문에 ... 양옆에 조명을 두고 사용 중이에요.

거실 베란다는 홈 캠핑장으로 만들고 싶어서 캠핑 의자를 둬봤어요 :)


침대 프레임과 매트리스는 국민 프레임+매트리스인 시몬스에서 신혼 때 구매했어요. 결혼할 때 알레르망에서 맞춘 침구도 너무 잘 쓰고 있답니다 ;) 매트리스는 이사할 때마다 뒤집어주고 있어요 어쩌다 보니 딱 2년쯤 될 때 이사하게 되어서 이번 이사할 때도 한번 뒤집었답니다.

안방 베란다에 있던 식탁은 기존에 거실에 있던 건데요. 너무 크고 자리를 많이 차지해서 버리거나 팔려다가 일단 안방 베란다에서 홈캠핑할때 사용하려고 뒀어요 ㅎㅎ 안방 베란다에서 고기 구워 먹는 게 제 계획이었는데, 콘센트가 없다는 걸 생각 못 해서 고기는 못 구워 먹겠지만, 창이 크고 뷰가 좋아서 저녁에 불멍 하기 좋을 거 같아요 ㅎㅎ
마치며
어떻게 끝맺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많이 부족한 집이지만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다른 분들이 쓴 집들이 글을 읽을 땐 몰랐는데, 직접 쓰려니 막막하고 어렵더라구요. 최근에 인스타도 다시 시작해서 열심히 하고 있으니 소통해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