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거래량·금액 40% 급감
상가·사무실 거래 금액 61.8% 줄어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이 뚜렷한 위축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량이 5개월 연속 줄어들며 1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한 달 새 약 40% 급감했다. 아파트를 비롯한 주요 부동산 유형에서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동반 감소하며 시장 전반에 관망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13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2026년 8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량은 7만2976건으로 전월(8만5163건) 대비 14.3%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달(7만8380건)보다도 6.9% 줄어 지난해 1월(6만3857건)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거래금액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8월 전국 부동산 매매거래금액은 28조8532억원으로 전월(37조5174억원) 대비 23.1% 감소했다. 거래량은 5개월 연속, 거래금액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다만 거래금액은 지난해 같은 달(27조9847억원)보다 3.1% 증가했다.
시장 위축은 아파트에서 두드러졌다. 8월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3546건으로 전월(4만1914건)보다 20.0% 줄었다. 거래금액은 16조28억원으로 전월(22조3282억원) 대비 28.3% 감소했다.
특히 서울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7월 5855건에서 8월 3529건으로 39.7% 급감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도 6조6786억원에서 3조9729억원으로 40.5% 줄었다.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서울의 감소율이 가장 높았다.
서울에 이어 울산의 아파트 거래량이 27.5% 감소했고 전남·광주(-23.0%), 경기(-22.5%), 대구(-16.7%) 등에서도 거래가 줄었다. 반면 세종은 거래량이 293건에서 306건으로 4.4% 증가하며 16개 시도 중 유일하게 증가세를 기록했다.
오피스텔 시장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국 오피스텔 매매거래량은 2905건으로 전월(3355건)보다 13.4%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6835억원으로 28.0% 줄었다. 특히 경기의 거래량은 1015건으로 전월보다 34.2% 감소했고 거래금액도 46.2% 줄어 지역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엇갈렸다. 전국 상가·사무실 매매거래량은 3139건으로 전월(2541건) 대비 23.5% 증가했다. 조사
대상 9개 부동산 유형 가운데 거래량이 늘어난 유일한 유형이다.
그러나 거래금액은 7235억원으로 전월(1조8948억원) 대비 61.8% 급감했다. 전체 유형 가운데 거래금액 감소율이 가장 컸다. 서울 역시 상가·사무실 거래량이 1096건으로 70.2% 증가했지만 거래금액은 전월보다 81.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공장·창고 등 집합건물의 거래량이 21.8% 감소했고 상업·업무용빌딩(-17.1%), 연립·다세대(-12.9%), 단독·다가구(-10.1%), 토지(-9.5%) 등에서도 거래량이 줄었다.
부동산 시장의 향방은 금융 여건과 규제 변화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향후 매수 수요가 어느 지역과 상품으로 이동할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8월 전국 부동산 매매시장은 주요 유형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전월 대비 감소한 가운데 특히 아파트의 경우 서울의 감소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며 "금리 부담과 대출 규제, 세제 개편 등이 변수로 작용하면서 향후 매매 수요는 입지와 자산 유형에 따라 더욱 선별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