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33년 만의 11연승 대기록, 지는 법 잊었다!

한화, 33년 만의 11연승! 폰세 9K 역투에 16안타 폭발…키움에 9-1 완승

선발투수 폰세

지는 법을 잊은 독수리, 이쯤 되면 공포다. 상대팀 팬들에겐 두려움이고, 빙그레 시절을 기억하는 한화 팬들에겐 꿈같은 현실이다.

2025년 5월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한화 이글스는 키움 히어로즈를 9-1로 꺾고 구단 역사상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마지막 11연승은 빙그레 시절인 1992년. 정확히 1만2040일 만의 대기록이다. 이날 경기는 투타 모두에서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이 펼쳐진 ‘완전체 한화’의 선언과도 같았다.

110구 던진 폰세, 156km/h 찍은 에이스의 무게감

선발투수 폰세

한화 마운드는 폰세의 어깨에서 시작됐다.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실점. 총 110개의 공을 던진 그는 최고 구속 156km/h를 찍으며 키움 타선을 압도했다.

특히 5회 송성문에게 솔로포를 허용하기 전까지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이어갔다.

시즌 7승째를 챙긴 그는 리그 다승 공동 1위에 오르며 ‘에이스’라는 단어를 새삼 실감하게 했다.

초반 기세 장악…3회부터 터진 타선

플로리얼

한화 타선은 3회초부터 활기를 띠었다. 심우준의 안타를 시작으로, 플로리얼의 우전안타와 문현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채은성의 좌전 적시타로 2-0, 기세를 놓치지 않았다. 4회에는 볼넷과 사구로 출루한 주자들이 플로리얼의 안타로 다시 만루가 되었고, 문현빈과 노시환, 채은성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5-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 순간, 이미 경기는 기울었다.

문현빈, 안타 없이 3타점…이글스식 생산성

문현빈

10연승의 영웅이었던 문현빈은 이날 단 한 개의 안타도 기록하지 못했지만, 무려 3타점을 올렸다.

희생플라이와 진루타, 땅볼 타점이 절묘하게 이어진 결과였다. 방망이로는 침묵했지만, 이글스의 득점 생산라인 한가운데 있었다.

이것이 지금 한화가 경기를 풀어내는 방식이었다.

송성문의 분투, 키움의 유일한 위안

송성문

키움은 유일하게 주장 송성문이 분전했다. 5회말, 2사 후 폰세의 실투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8호 홈런을 터뜨렸다.

3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이었지만, 키움 타선의 유일한 불꽃이었다.

타선은 한화 마운드에 꽁꽁 묶였고, 고척돔의 홈 관중은 그 한 방 외엔 박수를 칠 장면이 없었다.

경기 막판까지도 이어진 점수 생산…신예의 데뷔포까지

황영묵

8회에는 황영묵의 안타와 플로리얼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고, 문현빈과 노시환의 땅볼로 2점을 추가했다.

9회에는 이진영과 이원석의 연속 안타로 만든 기회에서 이도윤의 내야 땅볼, 그리고 신예 이승현의 데뷔 첫 타석 3루타가 터지며 스코어는 9-1로 벌어졌다.

이승현은 그 한 방으로 자신의 존재를 팬들에게 각인시켰다.

키움 마운드 붕괴, 단 한 명만 위안

김선기

키움 선발 김선기는 3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다.

손현기, 전준표, 김연주, 원종현으로 이어지는 계투진은 연달아 실점하며 경기를 어렵게 만들었다.

특히 손현기는 단 한 타자도 아웃시키지 못한 채 사사구만 남겼고, 전준표는 투구 후 광배근 통증으로 교체되는 악재까지 겹쳤다.

그나마 김연주가 4⅔이닝을 버티며 대량 실점을 막은 것이 작은 위안이었다.

새로운 시대를 향한 날갯짓

11연승의 한화

한화는 이제 구단 최다 연승 기록인 14연승까지 단 3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김경문 감독 체제 하에서 이룬 이 기록은 단순한

숫자를 넘어 팀의 재도약을 상징한다. 33년 만의 대기록, 그리고 전력을 가리지 않는 응집력과 집중력은 이제 한화가 ‘그저 그런 팀’에서 ‘강팀’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증명한다.

다음은 12연승? 한화 야구의 흥미는 끝나지 않았다

한화는 키움과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다. 팬들은 이제 ‘과연 질까?’라는 질문보다 ‘어디까지 갈까?’라는 설렘을 안고 경기를 기다린다.

황영묵, 플로리얼, 채은성의 뜨거운 방망이, 폰세를 비롯한 마운드의 안정감, 그리고 젊은 신예들의 활약까지. 다음 승리는 단순한 12연승이 아닌, '기록'과 '기세'를 합친 하나의 상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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