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주요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베넬리는 지난 11월 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진행된 국제 모터사이클 전시회(EICMA)에 새로운 경량 어드벤처 BKX/BKX-S 시리즈, 베넬리의 인기 라인업인 TNT 500, 토네이도 500 등 신제품 4종을 출시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토네이도 500

베넬리의 대표 라인업 TNT는 ‘Tornado Naked Twin’의 약자인데, 즉 네이키드인 TNT500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모델이 바로 토네이도 500이다. 볼륨감을 강조한 차체와 날렵하게 다듬어진 후미부, 대형 헤드라이트가 더해진 전면 페어링 등은 독특한 매력을 보여준다.

유로 5+ 환경규제를 충족시키는 엔진은 수랭 2기통 500cc 엔진은 최고출력 47.6마력/8,500rpm, 최대토크 46Nm/6,000rpm으로 고성능보다는 다루기 쉬운 쪽에 초점을 맞춘 모델로 보인다. 서스펜션은 앞 마르조키 41mm 텔레스코픽 포크, 뒤 모노 쇼크 업소버 구성이며, 앞 서스펜션은 압축과 신장을, 뒤 서스펜션은 예압과 신장을 조절할 수 있다. 브레이크는 앞 브렘보 4피스톤 모노블럭 캘리퍼와 320mm 더블 디스크, 뒤 1피스톤 캘리퍼와 260mm 싱글 디스크 조합이며 2채널 ABS를 더했다. 휠은 앞뒤 모두 17인치이며, 타이어는 앞 120/70, 뒤 160/60 사이즈를 채택했다.

계기판은 5인치 TFT 컬러 디스플레이가 적용됐으며, 스마트폰을 블루투스로 연결해 전화 송수신 및 음악 재생 등이 가능하고, 와이파이로 연결할 경우 계기판에 내비게이션을 표시할 수 있다. 이 밖에도 TPMS 기능과 함께 USB-A, USB-C 충전포트가 기본 적용된다.

 

TNT500

레온치노 시리즈가 클래식함을 살린 반면, TNT 시리즈는 지극히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무장한 네이키드 라인업이다. 이번 신제품은 토네이도 500과 함께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각종 첨단 장비로 무장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토네이도 500과 공유하는 엔진은 500cc 수랭 2기통으로, 최고출력 47.6마력/8,500rpm, 최대토크 46Nm/6,000rpm으로 동일한 성능 수치를 제공한다. 서스펜션은 토네이도와 조금 다른데, 이쪽은 50mm 역방향 텔레스코픽 포크와 모노 쇼크 업소버 조합이며, 쇼크 업소버는 예압과 신장을 조절할 수 있는 방식이다. 브레이크는 앞 4피스톤 캘리퍼와 320mm 더블 디스크, 뒤 1피스톤 캘리퍼와 260mm 싱글 디스크 조합이며, 여기에 2채널 ABS가 더해진다.

토네이도 500과 마찬가지로 이 쪽에도 5인치 TFT 컬러 디스플레이가 계기판 자리에 배치되며,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한다. 헤드라이트와 주간주행등에는 모두 LED가 적용되어 광량을 높였다.

 

BKX300/BKX300 S

TRK 시리즈로 유럽 시장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베넬리가 새로운 어드벤처 신제품을 준비한 것이 그리 놀랄만한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배기량만 다르게한 TRK 시리즈가 아닌, 도심이나 근교에서 다루기 좋은 BKX라는 신제품을 새롭게 선보이며 엔트리 시장까지 장악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BKX300이나 BKX300 S 모두 어드벤처 스타일이지만, BKX300은 높게 솟은 윈드스크린, 긴 작동범위의 서스펜션과 스포크휠 등 전형적인 어드벤처 스타일인데 비해 BKX300 S는 윈드스크린을 생략하고 측면 페어링도 짧고 간결한 형태로 변경하는 등 어드벤처 스타일 일부만을 차용했을 뿐, 구성 요소는 온로드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모델이다.

파워트레인은 TRK251이나 레온치노 250에도 사용됐던 292.4cc 수랭 단기통 엔진을 업그레이드해. 최고출력 29.2마력/9,000rpm, 최대토크 24.5Nm/7,000rpm의 성능을 낸다. 엔진은 스틸 더블 크래들 프레임에 얹었으며, 서스펜션은 앞 41mm 역방향 텔레스코픽 포크, 뒤 모노 쇼크 업소버를 조합했다. 브레이크는 앞 4피스톤 캘리퍼와 280mm 싱글 디스크, 뒤 1피스톤 캘리퍼와 240mm 디스크 구성이다. 휠은 BKX300이 앞 19인치, 뒤 17인치 튜브 타입 스포크휠이, BKX300 S는 앞뒤 모두 17인치 알루미늄 알로이 휠이 적용됐다. 계기판은 LCD 방식이며, USB 충전 포트도 갖추고 있어 주행 중 전자기기 충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