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A7C2 vs A7M4 비교 사용기
안녕하세요. 소니 게시판엔 첫 게시글이네요.
블로그에 적은 글 옮기느라 반말체인 점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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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을 할 때 사진을 찍거나, 가족 여행 & 딸아이 사진을 찍어 줄 때 소니 카메라를 애용 한다.
예전부터 쭉 니콘 팬이어서 니콘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니콘의 리모컨 시스템은 아주 좋지 않다.
반면에 소니의 리모컨(RMT-P1BT) 시스템은 아주 훌륭하다. 때문에 여행가서 가족 모두가 나온 사진이 꼭 필요한 나로썬 소니 카메라를 좋아 할 수 밖에 없다.
소니 카메라를 여행 & 일상용 카메라로 사용하다보니 G렌즈는 전혀 사용하지 않았었고 F1.8의 가벼운 단렌즈들로만 사용을 했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어 50mm F/1.2G렌즈와 A7C2를 구매 하게 되면서 부터 고민이 시작되었다.
A7C2 (+ 50mm F1.2G) 를 사용하며 불편 했던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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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즈를 장착 했을 때 무게 밸런스가 너무 무너진다. 경량화에 올인을 한 A7C2이었기에 카메라 부피도 작아 그립감이 아주 좋지 않은데 무거운 렌즈를 장착 하니 한손으로 사진을 촬영하는게 아주 고역이었다. (아기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으니 한손으로 항상 뭔갈 챙겨들고 있거나 하는 상황이었다.)
- 야외에서 F/1.2 최대 개방을 자유롭게 사용 할 수가 없었다. 셔터 스피드도 가장 빠른게 1/4000 이었고 최저 ISO도 100이었기에 1.2조리개로 촬영 했을 때 노출 오버가 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였다. 바디를 바꾸기엔 부담스러워 ND필터까지 알아봤지만, 생각해보니 필터까지 챙겨다니며 찍을 정신은 없을 것 같았다.
- 소니 터프 G시리즈 메모리로 운용을 했었는데, 연사를 사용하면 생각보다 버퍼가 걸려 촬영이 원할하지 못했던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 사용 할 수 있는 가장 비싸고 빠르고 메모리를 사용했는데도 이러니.. 이 부분은 매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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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이유로 더 높은 급의 바디를 알아봤었고 A1, A9라인은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너무 오버스펙일 뿐더러 무게도 감당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남은게 A7M4와 A7R5였는데 A7R5의 6천만 화소는 아무리 생각 해도 감당 할 자신이 없어 결국 남은 선택지인 A7M4를 선택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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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M4 (+ 50mm F1.2G)를 사용하며 느낀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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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큰 걱정 이었던 무게가 부담되지 않았다. 각각 685g , 514g인데 171g의 차이가 생각보단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부피가 559cc에서 1010cc로 확 커졌는데, 이 부분은 좀.. 차이가 많이 느껴진다. A7C2는 똑딱이를 챙기는 느낌이라면 A7M4는 본격적으로 카메라를 챙기는 느낌이 확실 하다.
- 바디를 업그레이드 하고 싶었던 가장 큰 이유 였던 1/8000셔터스피드와 ISO50의 존재는 매우 확실한 장점으로 다가 왔다. 셔터스피드를 1스탑 빠르게 할 수 있고, ISO를 한스탑 내리게 되면 A7C2에 비해 두 스탑의 노출을 확보 할 수 있다보니 F/1.2조리개를 매우 안정적으로 사용 할 수 있게 되었다. 확실한 장점이다.
- A7C2에 비해 다이얼 휠이 하나 늘게 되어 총 3세개가 된건 생각보다 매우 큰 장점이었다. 각각 ISO, 셔터스피드, 조리개를 조정하도록 할당 해 놓으니 M모드 활용이 아주 원활 해 졌다.
- EYE를 트래킹하는 AF는 A7C2에 비해 확실히 좋지 않다. A7C2를 사용하며 오토AF로 딸의 눈을 한번도 놓친적이 없을 정도였는데 A7M4는 놓치는 빈도가 확실히 많아졌다. 이 부분은 바디를 사용 해 감에 따라 어느정도 AF 테크닉으로 커버를 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 A7C2에 비해 이미지가 묘하게 소프트하다. 좋게 말하면 뽀얗고 나쁘게 말하면 흐릿하다. 후보정으로 커버 가능한 수준이라 크게 신경 쓰이진 않는다.
- 많이 기대 했던 조그버튼은 실망이 크다. 이렇게 조작감이 별로일 수가 있나 싶을 정도로 조작감이 별로다. 있어도 잘 안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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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7C2와 A7M4를 약 2주정도 같이 번갈아 가며 사용을 해 보며 장점과 단점을 느낀 뒤 결국 남게 된건 A7M4였다. 당연했던 결과 일까..?
돌이켜 생각 해 보면 50mm F1.2g렌즈를 사용하려는 욕심만 없었다면 A7C2도 아주 만족하며 잘 사용 했었을 것 같다. 말도 안되게 가벼운 무게와 작은 부피, 그리고 엄청난 정확도의 A7C2의 AF정확도는 정말 최고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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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카메라를 사용하며 느낀 점(니콘에 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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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실히 암부 계조와 DR은 니콘이 월등하다. 예전부터 니콘이 잘 하던거였으니까. 하지만 명부 계조와 DR은 소니가 훨씬 좋은 것 같다. 어두운 곳에서 촬영한 이미지는 확실히 니콘이 더 깨끗하고 예쁘게 느껴지며 밝은 곳에서 찍은 이미지는 확실히 소니가 더 안정적인 것 같다.
- 짧은 시간 소니를 사용한 것도 아닌데 카메라 설정 메뉴를 배치 해놓은 방식과 메뉴 내에서 설정을 조작하는 방식은 당최 적응이 되질 않는데. 딱히 설명하긴 힘들지만 직관적이지 않고 매우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다.
- 리모컨, 블루투스, WIFI등 촬영 외 편의기능이 매우 편리하고 핸드폰과 연동성이 아주 좋다. 촬영 하고 난 후 더이상 컴퓨터를 거치지 않더라도 핸드폰으로 매우 쾌적한 방식으로 이미지를 넘겨 받을 수 있다.
- 카메라를 그립 했을 때 뭔가 단단하단 인상을 받기가 힘들다. 이건 니콘 유저가 느끼는 묘한 우월감 같은데, 예전부터 니콘 바디가 튼튼하기로 유명했었고 그게 그립을 했을 때 조차 느껴지기 때문에 소니카메라를 그립 했을 때 느껴지는 아쉬움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