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마을 사람들 식단에 꼭 있었다는 '이 음식'의 정체

세계 각국의 장수마을인 ‘블루존(blue zones)’을 연구한 작가 댄 뷰트너는 “내가 방문한 모든 블루존에서 콩류는 식당의 주요 구성 요소였다”고 밝힌 바 있다. 콩이 장수의 열쇠라고 본 것이다. 

그리스의 이카리아, 일본의 오키나와, 코스타리카의 니코야, 미국 캘리포니의 로마린, 이탈리아의 사르데냐섬 등 세계의 대표적인 장수마을의 식단을 분석해 보니 거의 매일 콩이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고 있었다. 

콩류에는 구리와 철, 마그네슘, 칼륨, 아연, 필수 아미노산인 라이신을 비롯해 단백질과 섬유질을 포함한 영양분이 풍부하다. 콩류마다 영양성분이 달라 다양한 콩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된다.

사진=연합뉴

#메주콩

단백질, 칼슘 등이 풍부한 메주콩을 된장 등으로 발효시켜 섭취하면 영양성분 공급 효과가 증가한다. 메주콩은 뼈의 무기질과 단백질 손실을 막아 골다공증과 골절을 예방한다. 콜레스테롤을 분해하는 레시틴과 지방 흡수를 억제하고 지방 세포의 크기를 작게 하는 사포닌이 풍부해 비만 예방에도 좋다. 

사진=서울신문 DB

#검은콩

검은콩은 필수아미노산이 40%를 차지하고 있다. 비타민 E, 카로티노이드, 사포닌, 안토시아닌 등 노화를 늦추는 항산화 물질이 일반콩보다 4배나 풍부하다. 검정콩의 껍질의 안토시아닌 색소는 몸에 유해한 활성산소를 없애주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모발 성장에 필수적인 시스테인 성분으로 인해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사진=연합뉴스

#강낭콩

강낭콩은 비타민 B1, B2, B6, E, K, 나이아신, 엽산 등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다. 특히 비타민B 복합체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면역력을 높여주며 피로회복에 좋다. 강낭콩의 또 하나의 장점이 풍부한 레시틴이다. 레시틴은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억제해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 

사진=서울신문 DB

#병아리콩

톡 튀어나온 부분이 병아리의 부리를 닮아 그 이름이 붙여졌다. 슈퍼푸드 중 하나인 병아리콩은 지방 함유가 낮고 우유만큼 칼슘 함량이 높다. 비타민C와 미네랄이 풍부해 피부를 촉촉하게 하고 미백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식이섬유가 사과의 4배에 달할 정도로 풍부하다. 

사진=이효리 블로그

#렌틸콩

콩류 중에서 단백질이 많은 편에 속한다. 보통 콩은 한 컵에 12~14g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는데, 렌틸콩에는 18g이 포함돼 있다. 식이섬유, 비타민B, 각종 미네랄 성분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가 풍부하다. 고대 그리스 의사인 히포크라테스가 간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렌틸콩을 섭취하게 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오랜 세월 간 기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