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시내 버스

식상한 인도 관광지 이런 사진들보다는 인도 사람들 어떻게 사는지 알아보는 것도 좋을 거 같아서 저는 가급적이면

인도 사람들 살아가는 사진 위주로 올려 볼게요ㅎㅎㅎ 인도 떠나온 지 15년쯤 되었으니 사진은 모두 그 때의 것입니다

버스를 타다보면 옛날 우리나라처럼 물건 파는 잡상인들이 탈 때가 있어요. 외국인인 저는 그저 들어주는 것뿐인데

(현지어로 이야기하기에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지만ㄷㄷㄷㄷ)외국인이라 생각해서 저한테는 따로 호객행위를

하지 않아요ㅎㅎ 근데 인도 사람들도 그냥 이해한다는 듯 가만히 있는 사람도 있고, 가끔 사주는 사람들도 있고

뭐 그래요. 이것도 시대의 흐름을 맞아 지금은 없어졌을지도 모르겠지만, 뭐 인도다보니 아직 있을 수도 있겠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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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차장입니다. 돌아다니면서 운임을 받죠. 받고 나면 어김없이 영수증 끊어줍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인도는 서류의 나라, 영수증 주고 받는 게 당연한 세상입니다. 혹여라도 돈 내고 영수증 안 받아도 된다고 하면

다른 직원이 눈여겨 보고 있다가 다시 돈 내라고 하는 나라가 인도죠 ㄷㄷㄷㄷ 이게 (요즘은 달라지고 있지만)

단일 민족인 우리나라 사람들은 영수증 따위 없어도 뒤통수 치지 않는다 생각하기에 간과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인도는 3가지 인종으로 구성된 국가이고 각 지역마다 언어가 달라요. 우리나라로치면 경상남도에서 북도로 이동하면

말이 통하지 않기도 하고 나와 다른 혈통의 민족들이 있다보니 서로가 서로를 잘 못 믿어요. 그러다보니 영수증

문화는 아주 당연한 것이고, 그럴 가능성은 0%에 수렴하겠지만 영수증 주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크게 욕을 얻어

먹기도 합니다. 영수증 문화 이건 인도에 가시는 분들은 꼭 기억해야 할 문화일 거예요. 아무리 스마트폰이 대중화

되었다 하더라도 이건 여전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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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버스는 뒷문을 기준으로 앞은 여자만 타고, 뒷문으로 남자가 탑니다. 그렇기 때문에 남자는 앞문으로 타지

않고 뒷문으로 타죠.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면 생소하겠지만 여기는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여자들이 타는 앞쪽이

텅텅 비어 있더라도 남자들이 감히 넘어가질 못하죠 ㄷㄷㄷ 넘어가면 여성들이 겁나 뭐라하고 타박하죠 ㄷㄷㄷ

그래도 외국인인 저는 암말 안해서 가끔 앞에 서 있거나 자리 있으면 앉아 있기도 하고 그래요. 인도 사람들이

생각하는 외국인들은 "돈 많은 불가촉천민"쯤 되기 때문에 터치를 잘 안하려 하는데 여자인 경우에는 카스트가

없는 최하층민(달릿이라고 하죠 ㄷㄷㄷ)인지라 너나할 거 없이 찝적대죠ㄷㄷㄷ 어염집 카스트 높은 인도 여자에게

는 상상도 못하는 행동을 서슴없이 하는 이유는 외국인들은 자신들보다 계급이 낮은 불가촉천민으로 인식하기 때문

이라는 사실을 아셔야 여성분들도 인도여행에서 성추행 혹은 성폭행 같은 성범죄의 대상이 되지 않을 수 있어요.

그리고 혹여 남자들이 엉덩이나 가슴을 만지는 일이 발생하면 주저없이 근처에 있는 인도 여자들에게 도와달라고

해야 해요. 인도 여자들 그 즉시 주변 여자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하고 그 변태같은 남자에게 사정없는 싸다구를

날려 줄 것이고, 곧 경찰이 와서 잡아갈 겁니다ㄷㄷㄷ 인도 여자들 합세하면 겁나 무서워요 ㄷㄷㄷㄷ

버스도 윗 사진처럼 에어컨 안 나오는 초 저렴 버스가 있는가 하면 지금 사진처럼 에어컨 나오는 버스도 있죠. 나름

프리미엄 버스라는 건데 버스가격이 3배 이상 차이가 나죠. 그래도 더운 인도에 에어컨 버스가 어딘가 해서 자주

타고 댕겼습니다. 사실 오토릭샤보다 훨 낫기도 하고ㅎㅎㅎ 에어컨 버스는 여성전용 이런 거 없어요. 그도 그럴것이

이 버스 이용하는 인도 사람들은 소위 배운 사람들이고 비싸다보니 가난한 사람들은 못타는 거라 그런 거예요ㄷㄷㄷ

슬픈 현실이죠ㅠ

참고로 인도는 당시 기준이지만 버스 타고 종점부터 종점까지 가더라도 200원(당시 10루피정도)정도면 사람 구경

잘 하면서 다닐 수 있었어요ㅎㅎㅎ 근데 2015년에 갔을 때도 보니 그렇게 차이가 나진 않더군요.

인도 가실 일 있으면 똑같은 관광지 돌아다니기보다 한번씩은 버스도 타보고 시장도 한번 가보세요. 생각보다

색다른 경험 하실 수 있어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