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찔끔’女, 카테터 찌르지 않고도 방광검사 가능, 어떻게?
![소변을 찔끔거리는 요실금이나 과민성방광을 호소하는 여성이 매우 많다. 카테터를 몸 안에 찔러넣어야 하는 '요역동학 검사'를 받지 않고도 방광 요도 괄약근 등의 기능을 검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3/24/KorMedi/20250324181007885zwwc.jpg)
방광, 요도, 괄약근 등 배뇨와 관련된 기관의 기능을 평가하려면 반드시 특정 검사(요역동학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 검사에는 요도 카테터(도관)를 몸 안에 찔러 넣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뒤따른다.
여성 요실금 및 과민성방광 환자는 앞으로 카테터를 삽입해야 하는 불편한 검사(침습적 방광 압력 검사)를 하지 않고도 정확히 진단받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애버딘대 의대 연구팀은 영국 63곳 병원의 요실금 여성 환자 1099명을 조사한 결과, 종합임상평가(CCA)만으로도 배뇨기관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충분히 알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팀에 의하면 여성 요실금에 대한 종합임상평가(CCA)에는 철저한 신체검사, 방광 일기 쓰기, 요실금 평가를 위한 기침검사, 상세한 의료 설문지 등이 기본적으로 포함된다. 소변검사, 배뇨 후 방광에 남아 있는 소변량 측정 검사도 포함될 수 있다. 또한 침습적(Invasive)'은 살갗을 뚫는 각종 시술(피부 절개, 카테터 삽입, 주사 등)에 쓰는 표현이다. 주사(바늘)공포증을 가진 사람이 전체 인구의 약 10%로 추정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팀은 과민성 방광, 갑작스러운 배뇨 충동을 보이는 요실금 환자로 '1차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를 15~24개월 추적 관찰했다. 이들 참가자는 침습적 요역동학 검사 및 종합임상평가(CCA)를 받거나, 종합임상평가만 받았다. 연구의 교신 저자인 모하메드 압델-파타 교수(여성건강연구센터 소장)는 "초기 치료에 반응이 없는 요실금, 과민성방광 여성 환자는 카테터를 몸 안에 찔러 넣지 않고도 정확한 진단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요실금, 과민성방광에 대한 1차치료에는 골반저근운동(케겔운동), 방광 재훈련, 약물 치료 등이 포함된다. 카테터를 이용한 '침습적 요역동학검사'를 받으면 방광 배뇨근의 과민성이 원인인지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영국과 유럽의 지침에 따르면 요도벽에 직접 '보툴리눔독소A 주사'나 '천골신경자극술' 등 침습적 치료에 종합임상평가를 진행하도록 권장한다.
침습적 요역동학 검사는 40년 이상 필수적인 검사로 쓰여왔다. 하지만 여성 환자는 방광이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기능을 평가하는 이 검사에 불편함을 겪는다. 이 검사에는 방광에 삽입된 카테터를 통해 방광에 물을 채우는 과정이 포함되며, 또다른 카테터를 질이나 직장에 삽입해 방광과 복부 내부의 압력을 측정해야 할 수도 있다. 현재 영국 등 많은 나라에서 침습적 요역동학 검사를 받으려면 몇 주나 몇 달을 기다려야 한다. 이에 비해 종합임상평가는 신속히 받을 수 있고 비용도 훨씬 덜 든다.
압델-파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침습적 요역동학검사'의 임상적·비용적 효율성을 분석한 세계 첫 무작위 대조시험"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Invasive urodynamic investigations in the management of women with refractory overactive bladder symptoms (FUTURE) in the UK: a multicentre, superiority, parallel, open-label, randomised controlled trial)는 국제학술지 ≪란셋(The Lancet)≫에 실렸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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