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자궁이야?"...신애라, 산부인과 수술 사실 유출되자 병원에 강력 항의
연예인 부부가 등장하는 관찰예능프로그램 속 한강이 보이는 집, 명품그릇, 고액의 자녀교육을 보고 부러웠나요? 연예인 부부의 럭셔리한 삶보다 더 따라 하기 힘들다는 넘사벽 부부가 있습니다. 결혼 30년 차에도 여전히 중년 남편과 대학생 아들에게 매일 사랑한다는 말을 듣는다는 여배우라면 질투와 부러움의 대상이 될만하겠지요.
결혼생활이 공개될 때마다 평안한 가정에 부부싸움을 유발한다는 주인공은 바로 신애라 차인표 부부입니다. 1994년 드라마 '사랑은그대품안에'를 통해 만나 실제 부부가 되었다는 두 사람의 러브스토리는 꽤 유명하지요.
촬영 중 차인표가 먼저 신애라에게 반했고 신애라는 차인표의 관심을 알고 있으면서도 너무 강한 인상을 가진 차인표에게 큰 호감을 갖지 못해서 모른 척했습니다. 이후 촬영을 이어가면서 드라마가 소위 흥행 대박을 치고 차인표가 '신드롬'이라고 불릴만한 인기를 끌면서도 여전히 스탭들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에게 겸손한 모습을 보이자 신애라도 그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는데요. 조심스러운 태도로 좋아하는 마음을 드러내지 않던 차인표를 대신해서 신애라가 먼저 대시한 덕분에 두 사람은 실제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차인표 입장에서는 이혼 이력이 있었기에 신애라에게 적극적으로 호감을 표현하기 미안한 감정이 있었습니다. 국내 해운업계 4위의 '우성해운' 창업주 차수웅 회장의 차남이기도 한 차인표는 미국 뉴저지주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한진해운 뉴욕지점에 근무하면서 아버지의 사업과 관련한 일에 뛰어든 적이 있는데요. 당시 한국계 여성과 결혼하여 짧은 결혼생활을 했으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결별했습니다.
이후 차인표는 한진해운을 그만두면서 해운업계를 떠나는 동시에 미국생활을 완전히 정리하고 한국에 와서 MBC공채 탤런트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데뷔 1년여 만에 일과 사랑을 다 잡게 된 것. 다만 스타가 되자마자 영장을 받고 입대해야 할 상황이 되었는데, 당시 재미교포 신분으로 군 복무를 충분히 피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차인표는 당당히 미국 영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결정했습니다.
게다가 차인표가 이등병으로 복무하던 중에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되었습니다. 신애라가 실뭉치를 들고 면화를 가서 차인표의 신체 치수를 재고 예복을 맞추는 획기적인 방식었지요. 또 결혼식 당일에는 차인표가 군 검찰에 끌려가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발생했는데요. 당시는 과소비를 막을 목적으로 결혼식 화환을 3개로 제한했는데 배우 이덕화가 예고 없이 화환을 보내는 바람에 총 4개의 화환이 와서 군인 신분인 차인표가 군 검찰에 반성문을 제출한 것입니다.
한바탕 소란 끝에 결혼에 골인한 두 사람은 오히려 차인표가 제대하고 본격 신혼생활을 시작한 후 무척 많이 다퉜습니다. 밖에서 친구들 만나는 걸 좋아하는 신애라와 달리 차인표는 영화도 집에서 캔맥주 마시며 보는 스타일로 신애라에게 늘 "결혼한 사람이 왜 매일 뽈뽈거리며 밖으로만 도냐"며 잔소리를 했기 때문. 이에 대해 신애라는 "우리 부부는 기질이 정말 다르다. 그 차이를 이해하고 같은 방향을 보면서 어제보다 오늘이 점점 더 좋다"라고 서로 이해하며 맞춰온 방식을 설명했습니다.
생활방식은 다를지 몰라도 바른 가치관만큼은 똑닮은 두 사람은 아들 차정민 군을 낳은 후, 2003년과 2005년 연이어 두 번 딸 둘을 입양했습니다. 결혼 전부터 "내가 낳다 낳다 입양도 해야지"라는 꿈을 가지고 있었다는 신애라는 첫 임신 때 입덧으로 너무 고생을 해서 병원 입원까지 하는 바람에 더 이상의 임신을 포기했는데요.
"우리 아들 보니까 아주 그렇게 계속 낳을 만큼 유전자가 그렇게 좋은 것 같지 않다. 그래서 내 유전자는 그만 뿌리고 이미 뿌려진 좋은 유전자를 잘 키워보자고 생각했다"라는 너스레로 입양 계기를 설명했습니다. 또 딸들에게는 입양 사실을 숨겼다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알게 되면 '입양이 나쁜 건가'라는 인식을 갖게 될까 봐 처음부터 입양사실을 공개했고 딸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가서 직접 강의를 하기도 했지요.
한편 출산과 입양으로 세 자녀를 얻게 된 신애라는 2011년 자궁근종으로 하혈을 하면서 큰 수술을 이겨내기도 했습니다. 원래는 개복해서 근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앞둔 상황이었는데 '적출하면 회복이 빠르다'라는 조언을 듣고 담당의사에게 직접 자궁적출을 제안했고, 수술 후 부작용이 정신적스트레스와 임신 불능이라는 말을 듣고 "그건 괜찮다"라는 생각이 들어 최종 결정한 것.
그런데 쉽지 않은 결정을 통해 큰 수술을 진행한 직후 인터넷에는 '신애라 자궁적출'이 실검으로 떴습니다. 몸도 마음도 지친 상황에서 수술 소식이 유출된 것은 또 하나의 상처였지요. 이를 알게 된 남편 차인표는 분노했고, "여자로서 부인과 수술을 했는데 어떻게 이게 발설된 거냐"면서 병원 측에 항의했습니다.
하지만 당사자인 신애라는 "괜찮다 냅둬라"면서 말렸는데요. 그럼에도 차인표가 계속해서 화를 내고 "이건 가만있으면 안 된다"라고 하자 신애라는 "네 자궁이야? 내 자궁이지"라는 말로 남편의 말문을 막히게 만들었습니다. 이에 대해 신애라는 "누구나 그런 상황이 될 수 있는데 배우 신애라도 자궁적출을 했다는 얘기에 위안이 됐으면 좋겠다. 그것 또한 좋은 일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미 벌어진 일이니까"라고 대인배의 면모를 보였습니다.
최근 신애라는 드라마 '청춘기록'의 촬영을 마치고 예능 '신박한 정리'를 통해 비움과 나눔을 통해 행복전도사로 활약 중입니다. 최근 진행한 조선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는 아들 차정민 군의 음악활동에 대해 "(엄마아빠의 유명세를 넘어) 먼저 자신이 탄탄해져야 한다"면서도 안무가 아이키가 진행 중인 캠페인 치얼업걸스의 노래를 아들이 만들었다고 자랑을 빼놓지 않았지요.
금손인 두 딸이 사랑과 정성으로 만든 간식을 먹고 자신의 자리에서 스스로 성장해가는 아들을 보면서 운동화가 닳도록 남편과 함께 걷는 일상만큼 부러운 삶이 더 있을까요? 찐부러움 유발자 신애라 차인표 부부의 선한 영향력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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