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다시 와도 되냐"…사전투표 마지막 날 대전 투표소 '북적'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 대전 지역 유권자들이 투표소로 몰려들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날 오전 찾은 유성구 원신흥동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는 이른 시간임에도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투표 관리인들은 시민들에게 투표 절차를 안내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기표소 대기 줄이 길어지자 한 시민은 "밥 먹고 다시 와도 되냐"며 직원에게 농담을 건네는 장면도 포착됐다.
주말을 맞아 가족·연인과 함께 투표소를 찾은 이들이 많았고, 유모차를 끌거나 아이를 안은 채 방문한 부모들도 눈에 띄었다.
투표를 마친 시민들의 후보 선택 기준은 저마다 달랐다.
이날 사전투표를 마친 가정주부 임모(50대) 씨는 "지역 경제를 진보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후보를 뽑았다"며 "다만 교육감의 경우 균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진보와 보수 사이에서 중립을 지킬 수 있는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귀띔했다.
유모(60대) 씨는 "정당을 떠나 다 같이 행복할 수 있는 공약을 내놓은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공기업에 다니는 김모(40대) 씨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후보에게 투표했다"며 "비록 (투표한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은 적지만, 거대 양당이 아닌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은 개인적인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점심 무렵 찾은 대전 서구 관저1동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는 비교적 한산했지만, 유권자들이 꾸준히 드나들었다.
이들 중에는 선거 유세의 영향을 받아 투표할 후보를 결정한 경우도 있었다.
황모(40대) 씨는 "(특정 정당이) 선거 유세에서 타 후보를 비난하는 모습에 피로감을 느꼈다"며 "남을 헐뜯는 게 당연시 되는 세상이 싫다"고 꼬집었다.
전임 성과를 꼼꼼히 따진 유권자도 있었다.
지역 건설업체 임원 김모(50대) 씨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약을 내놓았는지를 중점으로 봤다"며 "과거 임기 당시 공공일자리 확대 등 시민 복지에 힘쓴 후보가 이번 선거에 재출마했길래 투표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이어진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 종료된다. 오후 1시 기준 대전의 사전투표율은 16.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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