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흔했죠” 지금은 멸종 위기된 먹고 싶어도 못먹는 귀한 나물의 정체

한때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를 만큼 귀하게 여겨졌던 ‘순채’가 이제는 멸종위기종으로 전락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색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과거에는 연못이나 논에서 흔히 자라던 식물이었지만, 환경 오염과 생태계 변화로 인해 지금은 보기 힘든 귀한 나물이 되었다.

순채는 ‘부규’, ‘순나물’ 등의 이름으로도 불리며, 미나리아재비목 수련과에 속하는 수생식물이다.

뿌리가 옆으로 뻗고, 연잎처럼 생긴 잎이 수면 위에 떠 있으며, 자줏빛을 띠는 잎 뒷면과 홍자색 꽃이 특징이다.

이러한 생김새 외에도, 자라는 환경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깨끗한 연못에서만 생육할 수 있어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현재 순채는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자생 개체수가 급감하면서 일부 농업기술센터에서 복원과 시험 재배에 나서고 있다.

순채는 식용으로 사용될 때 어린 잎과 줄기를 주로 활용하며, 오미자차에 띄운 전통 화채 ‘가련수정과’의 재료로도 기록돼 있다.

맛은 거의 없다고 해도 좋을 만큼 연하지만, 묵이나 곤약처럼 부드럽고 미끈거리는 식감이 독특해 한 번 맛보면 기억에 남는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한국 내에서는 순채를 활용한 요리를 흔히 접하기 어렵다.

간혹 일부 일식집이나 참치 전문점에서 전채요리 형태로 순채 절임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으며,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2~3만원대 가격으로 일본 또는 중국산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그러나 수요가 적고 공급처도 제한적이어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식재료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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