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쵸티·동방신기 Y2K 펜띠가 '볼꾸'로 돌아왔다[최수진의 패션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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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생이나 1990년대생은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추억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만화 캐릭터 이름이 적힌 얇은 종이를 출력해 필기구에 붙이고 다녔거든요.
여기에 좋아하는 아이돌의 얼굴을 붙이기도 하고, 당시 유행하는 드라마의 한 장면을 뽑아서 꾸미기도 했습니다.
출력물은 사라지고, 액세서리 부자재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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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세서리 부자재 볼펜대에 추가해 사용
기성품 사용하기 싫어하는 MZ 취향 반영돼

1980년대생이나 1990년대생은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추억이 있습니다. 좋아하는 아이돌이나 만화 캐릭터 이름이 적힌 얇은 종이를 출력해 필기구에 붙이고 다녔거든요. '펜띠' 또는 '볼펜띠'라고 하는 게 유행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동방신기를 좋아하는 학생이라면 '영웅재중이 사랑하는 ㅇㅇㅇ의 펜입니다. 가져가면 안 돼요' 식의 문구를 펜에 두르는 겁니다.여기에 좋아하는 아이돌의 얼굴을 붙이기도 하고, 당시 유행하는 드라마의 한 장면을 뽑아서 꾸미기도 했습니다. 20~30년 전에 시작된 최초의 '볼꾸(볼펜 꾸미기)'라고 할 수 있죠.
이런 볼꾸가 2026년 다시 돌아왔다고 합니다. 백꾸(가방 꾸미기), 신꾸(신발 꾸미기), 폰꾸(휴대폰 케이스 꾸미기) 등 개인의 소지품을 취향에 맞게 꾸미는 '꾸미기 열풍'이 볼꾸까지 소환한 겁니다.
이번 볼꾸는 과거와 다릅니다. 출력물은 사라지고, 액세서리 부자재가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원하는 소품을 볼펜대(몸통 부분)에 끼워넣는 방식입니다. 캐릭터 비즈나 피규어 등이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볼펜 하나도 그냥 사용하기 싫다는 생각이 반영된 트렌드입니다.
볼꾸 유행으로 동대문종합시장은 'MZ 놀이터'가 됐습니다. 동대문종합시장 액세서리 부자재 매장에 가면 수백개의 부자재를 직접 구경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여기서 원하는 액세서리를 구매하고, 이를 취향에 맞게 조립해 나만의 볼펜을 만들어 SNS에 공유하는 게 요즘 1020세대의 일상입니다.
볼꾸 열풍은 수치로도 확인 가능합니다.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에서도 관련 상품을 찾는 이들이 늘었습니다.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시작된 트렌드가 온라인으로 확산되는 기류가 관찰되는 모습인데요.
최근 일주일(1월 16~22일) 에이블리 빅데이터 분석 결과, 유저들의 최신 관심사가 가장 빠르게 반영되는 검색 데이터를 통해 볼펜 꾸미기에 대한 수요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기간 '볼펜 꾸미기' 검색량은 직전 동기간 대비(1월 9~15일) 245% 늘었으며, 볼펜 꾸미기의 줄임말인 '볼꾸' 검색량은 773% 큰 폭으로 증가했습니다.
꾸미기 트렌드가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MZ세대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인데요. 기성품을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커스터마이징을 통해 자신만의 개성과 희소성을 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키링, 볼펜 다음엔 또 어떤 제품으로 취향을 드러낼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네요.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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