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나 입는 옷" 눈 높던 30대 변했다?…온라인서 부활한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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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보다 저렴한 의류를 찾아 동대문 보세 패션을 찾는 소비자가 는다.
과거 동대문패션타운이나 남대문 시장을 찾았다면 이제는 온라인 플랫폼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지그재그는 소위 '보세'로 불리는 동대문 의류를 중심으로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이같은 흐름은 같은 동대문 패션 플랫폼인 에이블리의 거래액에서도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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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기조가 이어지면서 보다 저렴한 의류를 찾아 동대문 보세 패션을 찾는 소비자가 는다. 과거 동대문패션타운이나 남대문 시장을 찾았다면 이제는 온라인 플랫폼이 그 역할을 대신한다. 동대문에서 옷을 떼다 팔던 보세 쇼핑몰들이 고품질의 자체 제작 상품을 선보이면서 하나의 브랜드화 돼 가는 것도 근래 두드러진 현상이다.
7일 의류 플랫폼 '지그재그'에 따르면 해당 플랫폼 내에서 지난 3분기 기준 30대 고객들의 거래액은 1년 전 대비 29%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35~39세 연령대 거래액 증가율은 42%로 전 연령대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그재그는 소위 '보세'로 불리는 동대문 의류를 중심으로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이번 통계에서 통상적으로 쇼핑몰 주요 고객으로 여겨지는 20대는 거래액에서 큰 변화 없었다. 다만 10대 고객과 30대 고객이 각각 30% 안팎으로 늘었다. 이에 대해 지그재그 관계자는 "10대 고객의 경우 이들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프로모션 등의 행사를 진행한 효과가 나타났다"며 "반면 30대 중후반 고객의 경우 별다른 프로모션 없이도 20대에 즐겨 입던 쇼핑몰 옷을 더 이상 입지 않는다는 기존의 인식과 달리 거래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흐름은 같은 동대문 패션 플랫폼인 에이블리의 거래액에서도 나타난다. 올해 상반기(1월~6월) 에이블리의 거래액은 1조원을 돌파하며 동대문 패션 플랫폼 업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9월에는 창사 이래 역대 최고 거래액을 기록했고 3분기 거래액도 1년 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특히 이들 동대문 쇼핑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들이 직접 제작하는 상품들이 하나의 '브랜드화'되는 현상도 나타난다. 지그재그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지그재그 전체 베스트셀러 10위권 내에 오른 상품 중 1위인 '니썸 데님'을 포함해 총 8개가 쇼핑몰 자체 제작 상품으로 집계됐다.
보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은 보통 동대문 사입과 자체 제작으로 나뉜다. 일정 규모를 갖춘 쇼핑몰은 티셔츠, 슬랙스, 셔츠 등 기본 아이템을 중심으로 상품을 직접 제작해 판매중이다. 쇼핑몰 이름을 걸고 제작해 기본 품질을 갖추면서도 보통 1~3만 원대로 가격 부담이 적어 가성비 쇼핑을 원하는 30대 여성 고객들의 반응이 좋다는 분석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K패션의 성지였던 동대문패션타운과 남대문시장이 온라인으로 부활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2025년 트렌드코리아에서는 내년도 주류 문화로 '옴니보어'를 꼽았다. 특정 브랜드나 제품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선택을 넘나드는 소비 패턴이 나타날 것이란 분석이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옴니보어 트렌드의 연장선으로 자신만의 소비 스타일을 가진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동대문 패션에 대한 선호도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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