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오늘 특위명단 제출 거부…與, 국정조사 해법 찾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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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2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참여할 특위 명단 제출 '데드라인'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우선 이날 오후6시까지인 명단제출은 거부하며 국조 절대불가 방침은 고수한 상황이다.
주 원내대표의 특위명단 제출 거부는 '국조 절대불가'라는 당론을 재확인 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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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안·법안 처리 협상 난항 우려…유가족 요구도 고민
(서울=뉴스1) 박기범 노선웅 김성식 기자 = 국민의힘이 22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참여할 특위 명단 제출 '데드라인'을 앞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우선 이날 오후6시까지인 명단제출은 거부하며 국조 절대불가 방침은 고수한 상황이다.
다만, 향후 예산안과 법안 처리 과정에서 여야 협상이 불가피한 만큼 '조건부' 참여 의견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국조에 동의하면서 여권의 고민은 깊어지는 모습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영삼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모식'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국조에 여야가 합의해야 명단을 제출하는 데 합의에 이르지 못해 명단을 제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전날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오후6시까지 특위 명단을 제출하라고 통보했는데 이를 거절한 것이다.
주 원내대표는 "어제 의장실 회동에서도 밝혔지만 예산 법정 통과기한이 12월2일이고, 9일까지 산적한 긴급 중점 법안에 대한 통과가 급선무"라며 "예산이 통과하고 정기국회가 끝난 이후에 협의해서 국조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다양한 채널로 협의하고 있다"며 특위 명단을 제출하지 않는 것과 별도로 야당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동시에 '국조 절대반대' 당론과 배치되는 조건부 협의를 제안한 자신의 의견에 대한 당내 여론 수렴 절차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기국회 후에 국조를 할 수 있다고 민주당이 밝혀주면 협의는 그 이전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예산처리 이후 국조를 시작한다고 확실하게 밝혀주면 국조에 관한 협의에 응할 수 있다"며 "협의에 응하게 되면 명단을 제출할 수 있지만 그런 게 없는 상황에서 오늘 (명단을) 제출하는 일이 현재로선 없다"며 민주당에 공을 넘겼다.
주 원내대표의 특위명단 제출 거부는 '국조 절대불가'라는 당론을 재확인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국민의힘은 3선 이상 중진, 재선, 초선 의원 간담회를 통해 국조 불가 의견을 수렴했다.
다만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에서 향후 예산안과 법안 처리를 위해 국조를 외면해선 안 된다는 의견이 당내에서 나오면서 국조 참여를 두고 고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전날 의원총회에서 한 의원은 국조에 참여해야 한다며 공개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 원내대표 역시 전날 김 의장 주재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예산안 처리 후 협상'을 제시하면서 향후 협상 여지를 열어뒀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들이 국조를 요구한 것도 당의 고민 지점으로 꼽힌다. 유가족들은 전날 정진석 비대위원장 등 여당 지도부와 면담을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와 국정조사 수용을 주장했다.
다만 정 위원장은 이날 "그분들 의견이 158명의 희생자 유가족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다"며 "유가족들은 정확한 사고원인 규명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경찰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원인규명 작업이 한점 의혹없이 국민들께 보고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당의 입장이 변할 가능성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당의 입장은 제가 설명드린 그대로"라고 선을 그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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