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한물간 '황혼 이혼'…30년 이상 부부 이혼 대폭 감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령층 증가와 함께 한때 유행처럼 여겨지던 '황혼 이혼'도 곧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까지만 해도 증가세를 보였던 3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이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3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은 국가통계포털에 집계가 시작된 1990년 이래 2004년 한 차례를 빼고 꾸준히 증가해 왔다.
특히 전체 이혼 건수는 2020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30년 이상 부부의 이혼 건수는 고령층 인구 증가 등과 함께 2021년까지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 원인으로 지목돼…당분간 이어질 수도
(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고령층 증가와 함께 한때 유행처럼 여겨지던 '황혼 이혼'도 곧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1년까지만 해도 증가세를 보였던 3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이 지난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1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해 30년 이상 혼인 기간을 지속한 부부의 이혼 건수는 1만6000건으로 전년보다 2000건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년 이상 부부의 이혼은 국가통계포털에 집계가 시작된 1990년 이래 2004년 한 차례를 빼고 꾸준히 증가해 왔다.
특히 전체 이혼 건수는 2020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지만, 30년 이상 부부의 이혼 건수는 고령층 인구 증가 등과 함께 2021년까지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2018년에는 전년보다 2000건 증가하면서 '역대급' 증가 폭을 보였고, 2021년에는 1만8000건으로 역대 최고 수치를 달성했다.
이같은 현상은 30년 이상 부부의 대부분을 구성하는 60세 이상 남녀의 이혼 건수에서도 나타났다.
지난해 60세 이상 남성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2000건 감소한 1만9000건이었다. 그 전까지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고, 직전 년도인 2021년에도 전년보다 2000건이나 증가했었다. 여성의 경우에도 2021년 2000건가량 증가했지만 지난해 1000건 줄어들었다.
통계청은 지난해 황혼 이혼이 감소한 것이 경제 상황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에 따른 자산 가치 하락 등 경제적 불확실성 증가가 이혼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황혼 이혼 감소가 지난해 일시적 현상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당분간 추세로 굳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곧 60세 이상으로 편입되는 55~59세 남녀의 이혼 감소가 지난 2020년 시작된 이후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2019년 1만3600건이던 해당 연령 남성의 이혼 건수는 2020년 1만3300건, 2021년 1만2900건으로 지속 감소했고, 지난해엔 1만1100건까지 줄었다.
여성의 경우 2020년 1만700건에서 2021년 1만500건으로 감소하기 시작했고, 지난해엔 1600건 대폭 감소했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55~59세 상황을 보면 향후 60세 이상의 이혼도 좀 꺾이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한다"며 "코로나19 기간 미뤄졌던 이혼 건수가 늘어날 수 있고,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ky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전처, 김병만 명의로 사망보험 20개 가입…수익자도 그녀와 양녀 딸" 충격
- "한달 120 줄게, 밥 먹고 즐기자"…딸뻘 편의점 알바생에 조건만남 제안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김소은, '우결 부부'였던 故 송재림 추모 "가슴이 너무 아파"
- 괌 원정출산 산모, 20시간 방치 홀로 사망…알선업체 "개인 질병, 우린 책임 없다"
- 미사포 쓰고 두 딸과 함께, 명동성당 강단 선 김태희…"항상 행복? 결코"
- "'누나 내년 35세 노산, 난 놀 때'…두 살 연하 예비신랑, 유세 떨어 파혼"
- 14만 유튜버 "군인들 밥값 대신 결제" 말하자…사장님이 내린 결정 '흐뭇'
- 박나래 "만취해 상의탈의…이시언이 이단옆차기 날려 막아"
- 최현욱, SNS '전라 노출' 사진 게시 사고…'빛삭'에도 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