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제골 주인공은 ‘대통령 아들’

권솔 2022. 11. 2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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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머시 웨아가 웨일스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도하=AP/뉴시스

“아버지 제가 해냈습니다.”

미국 공격수 티머시 웨아(22)가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첫 골을 터트렸습니다.

2000년 생으로 만 22세인 웨아는 현직 라이베리아 대통령이자 아프리카 출신의 최고의 축구선수인 조지 웨아(56)의 아들입니다.

티머시 웨아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 선발로 나서 전반 36분 선제골을 터트렸습니다.

웨일스의 개러스 베일(33)이 후반 37분 동점골을 터트리면서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그런데도 아들 웨아의 활약에 전 세계 축구 팬들의 눈길을 사로 잡은 건, 아버지 웨아 대통령 떄문입니다.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2018년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먼로비아=AP/뉴시스

웨아 대통령은 월드컵 무대를 밟지 못한 불운의 스타를 꼽을 때 첫손에 꼽히는 인물인데요.

현역 시절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AC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팀에서 13시즌을 뛰며 공식전 478경기 193골을 넣은 특급 스트라이커였지만, 웨아 대통령은 월드컵 본선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조국 라이베리아가 워낙 작은 나라이다 보니 출전 기회 자체를 얻지 못한 것이지요.

하지만 웨아 대통령은 축구계 가장 권위 있는 상인 발롱도르를 1995년에 수상했고, 같은 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될 만큼 뛰어난 선수였습니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티머시 웨아는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아 어릴 때부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애 첫 월드컵 무대에서 아버지의 오랜 염원을 이뤄낸 것인데요.

웨아 대통령도 경기장에서 아들의 득점 장면을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권솔 기자 kwons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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