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으로 달라” 수상함에 신고한 새마을금고 직원 보이스피싱 피해 막아
2000만원 상당 현금만 요구
경찰 신고… 금감원 공조 대응
포항남부경찰서, 감사장 수여


포항 해도동 소재 우리새마을금고 직원의 침착한 대응이 수천만원대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았다. 우리새마을금고 직원 A씨는 지난달 30일 고객이 정기예금을 중도 해지하며 현금 지급만을 요구하자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 고객인 70대 여성은 당시 "계원 한 명이 사망해 5명이 나눠 가져야 할 곗돈이 생겼다"며 정기예금 2000만원 상당을 현금으로 인출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고객이 상황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도 현금 지급만을 지속적으로 요구하자 수상함을 느끼고 금고 내부 지침에 따라 경찰에 신고했다.
A씨의 활약에 힘입어 출동한 경찰은 고객 휴대전화 통화 내역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보이스피싱 정황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과 금융감독원 등이 공조 대응에 들어가 고객의 피해 없이 상황은 일단락 됐다.
포항남부경찰서는 7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기여한 공로로 A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A씨는 "처음에는 일상적인 거래처럼 보였지만 굳이 현금만 요구하는 점이 이상했다"며 "고액 현금 인출 고객에 대해서는 경찰에 협조 요청을 하도록 돼 있어 매뉴얼대로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직원이었더라도 같은 방식으로 대응했을 것"이라며 "평소 보이스피싱 예방에 관심을 가지고 업무를 하던 중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어 기뻤다. 앞으로도 고객 응대 시 주의 깊게 살펴 보이스피싱 예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박찬영 포항남부경찰서장은 "신속한 신고와 적극적인 대응으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며 "경찰과 금융기관이 협력해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새마을금고 본점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관련 대응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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