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이진호, 불법도박 자진 고백…"감당 힘든 빚 떠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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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진호(38)가 4년 전 인터넷 불법 도박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고 사과했다.
이진호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며 장문의 사과글을 올렸다.
이진호는 "저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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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언 이진호(38)가 4년 전 인터넷 불법 도박으로 경찰 조사를 받게 된 사실을 스스로 고백하고 사과했다.
이진호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의 잘못된 판단에서 비롯된 부끄러운 과거를 고백하기 위해 이 글을 쓴다"며 장문의 사과글을 올렸다. 그러면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진호는 "저는 2020년 우연한 기회로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됐고,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지인들의 따끔한 충고와 제가 사랑하는 이 일을 다시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에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도박에서 손을 뗄 수 있었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라며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께 너무 죄송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올 때면 채무와 관련한 전화일까 심장이 뛰었고, 이 일이 언제 세상에 알려질까 하는 두려움에 하루하루가 매를 맞는 것 같았다"고 고백했다.
이진호는 "차라리 모든 걸 고백하고 벌을 받고 나면 적어도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제가 일을 해야 조금이나마 빚을 변제해 나갈 수 있었기에 그런 마음 역시 '혼자만의 욕심이지 않을까' 해서 선뜻 선택을 내리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방송에 나오는 유명인으로서 본분을 잊고 한순간의 잘못된 판단으로 망쳐버린 지난날이 진심으로 후회스럽다"고 자책했다.
그러면서 "다른 이의 모범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누군가에게 손가락질은 받는 사람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끝으로 이진호는 "마지막으로 제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그것을 숨기기에 급급했던 저에게 실망하셨을 많은 분께도 머리 숙여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의 대가를 치르겠다"고 약속했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감당 못할 채무 정도면 하루 이틀 한 수준도 아닌 거 같은데 무슨 '한순간의 실수'냐" "불법 도박해놓고 뭐가 당당해서 TV에 얼굴을 내미냐" "2020년이면 4년 전인데 이제서야" "개그맨들은 저놈의 도박 계속 문제네" "너무 실망이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용기 내 고백해줘서 고맙다. 앞으로 긍정적인 마음으로 힘내서 잘 마무리되길 바란다" "먼저 고백하고 빚 갚으신다고 하니 요즘 세상 유명인들과 다르게 솔직하시네요" 등의 응원도 있었다.
이진호는 2005년 SBS 7기 특채 개그맨으로 데뷔 후 '웅이 아버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tvN '코미디 빅리그'에서는 '왕자의 게임' '2018 궁예' '가족 오락가락관' '깡패PD: 곽철용' '사장님이 미쳤어요' '나의 장사일지' '진호야 놀자' 등 코너에서 활약했다.
이진호는 오는 15일 코미디언 이경규, 문세윤, 박나래, 이용진, 황제성 등과 출연한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공개를 앞두고 있다. 또한 JTBC 예능 프로그램 '아는 형님'에도 출연 중이다.
이은 기자 iame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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