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황 속 노란 '커큐민', 항염에 함암까지

강황의 주성분 커큐민(curcumin)이 최근 암 예방 효능까지 밝혀져 주목받고 있다.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커큐민은 강황에 포함된 폴리페놀 계열의 천연 화합물이다. 카레 속 노란색 향신료로 알려져 있다. 항산화 작용을 통해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 손상을 억제한다. 이러한 항산화 효과는 암세포의 발생과 증식을 막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실제로 커큐민은 전립선암ㆍ유방암ㆍ대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 항암 효과가 보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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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암 분야 국제학술지인 ‘캔서 레터’(Cancer Letters)에는 미국 텍사스대학 보건과학센터 암 생물학과 바비 사하(Bobby Saha) 박사팀의 연구논문이 실렸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인간 대장암 세포를 대상으로 한 실험실 연구에서 커큐민은 대장암 세포의 증식을 최대 70%까지 억제했다. 세포 사멸(apoptosis)을 유도하는 효과도 함께 나타났다.사하 박사는 논문에서 “커큐민은 암세포의 성장 신호를 차단하고 염증 반응을 완화해 암의 진행을 효과적으로 억제한다”며 “식이 형태로 섭취해도 안전성이 높아 일상에서 암 예방을 위한 보조 전략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영은 원광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는 “강황의 커큐민은 단독으로 섭취하면 흡수율이 낮지만, 후추의 피페린, 또는 지방이 풍부한 아보카도나 견과류와 함께 섭취하면 체내 흡수율이 수십 배 향상된다”고 말했다.